[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2 PGA 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기상악화로 순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5의 메이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 기상 악화로 순연됐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의 스타디움 코스(파72/ 7,256야드)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1시경 폭우를 동반한 천둥·번개로 2차례 중단된 된 후 오후 3시 15분경 재개됐다.

하지만 10여 명의 선수는 첫 홀 티 샷도 하지 못하고 일몰을 맞았다. 1라운드 잔여 경기는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PGA 투어는 “골프장 인근 천둥·번개로 인해 대회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목, 금 강한 비가 예상되며 토요일엔 폭풍뿐만 아니라 바람도 많이 불 것이고 일요일엔 비는 오지 않겠지만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첫날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톰 호지(미국)가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호아킨 니에만(칠레), 키스 미첼(미국) 등이 5언더파 67타로 3위 그룹에 포진했고 샘 번즈,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 4언더파)이 공동 7위로 뒤를 이었다.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 3언더파)이 3타를 줄이며 첫날 출발이 좋다.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 평균 74%대를 선보인 그는 그린 위 30개의 퍼팅 수로 1라운드를 마친 그는 공동 11위에 랭크 됐다.

특히 TPC 소그래스의 시그니처 홀 이자 이 대회 승부처인 파3 17번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결과적으론 좋은 흐름을 이어간 하루였다.

▲ 16번 홀까지 7타를 줄이며 순항중이던 해롤드 바너 3세

하지만 17번 홀 트리플 보기를 범한 해롤드 바너 3세(미국)는 2타차 선수에서 공동 11위로 밀리는 난항을 겪었다. 티 샷 한 볼은 그린에서 빽 스핀이 걸렸고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 세 번 째 샷 이후 그린 위 쓰리 퍼트로 이번 대회 첫 희생양이 됐다.

바너는 16번 홀까지 보기 프리 경기를 펼치며 버디만 7개를 그려냈다. 17번 홀에서 3타를 잃은 그는 공동 4위로 추락했고 18번 홀 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2타를 줄인 이경훈(31. 2언더파)이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그는 557야드의 파5 11번 홀 투온에 성공하며 약 3.5m 이글 퍼팅을 성공 시키며 좋은 흐름을 이었다.

파워랭킹 17위로 지목된 임성재(24. 이븐파)는 공동 68위로 패트릭 캔틀레이, 카메론 챔프, 매튜 울프(이상 미국) 등과 나란히 했다. 김시우(27)는 12일 1라운드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를 필두로 콜린 모리카와, 조던 스피스,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1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고 69명만이 경기를 마쳤다.

한편, 지난 시즌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1라운드 직전 목과 어깨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서 물러났다.  그를 대신해 패트릭 로저스(미국)가 출전의 행운을 잡았다.

1974년 창설 당시 ‘골든 베어’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해 우승 상금 5만 달러를 받았다. 당시 총상금은 25만 달러였다. 그는 이 대회 3승(1974, 1976, 9178년)으로 독보적이다.

니클라우스의 세번의 우승은 각각 서로 다른 코스였지만 2승을 기록한 여러 우승자는 스타디움 코스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2승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2001, 2013년)를 필두로 프레드 커플스(1984, 1996년), 프티브 엘킹턴(1991, 1997년), 할 서튼(1983, 2000년) 그리고 데이비드 러브 3세(1992, 2003년) 등이다.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 6명의 선수가 2승 이상을 기록했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