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

[골프타임스=미주특파원 문민석 기자] ‘탱크’ 최경주가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챔피언스 첫 승 기회를 놓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최경주는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의 뉴포트비치 컨트리클럽(파71 6,612야드)에서 막을 내린 호그 클래식(총상금 2백만달러 우승상금 30만달러) 3라운드 마지막 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를 쳐 레티에프 구센(남아공)에 4타차 단독 2위에 올랐다.

전날 2라운드 20~30마일의 강풍 속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가 4명에 불과한 가운데 최경주는 4언더파를 치며 공동 3위에 올라 챔피언스 투어 첫 승을 향한 포석을 다졌다.

최경주는 “챔피언스 투어 첫 승을 한인 분들이 많은 사는 캘리포니아에서 하고 싶었는데 구센이 너무 잘치고 나가서 따라 잡지 못해 아쉬웠다”며 “처음 온 코스라 그린 읽기가 쉽지 않았지만 많은 한인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을 얻고 시니어투어 제일 좋은 성적을 올린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9년 PGA 투어 7승(US오픈 등 메이저 3승)으로 명예의 전당 회원에 가입한 구센은 첫 홀부터 이글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버디 7개와 보기 1개에 그쳐 8언더파 63타의 불꽃타로 선두를 지켜 호그 종합병원 그룹 의사가운을 입으며 챔피언스 투어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양용은

올 시즌 처음 챔피언스 투어에 입문해 3번째 출전한 신인 양용은(50)은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69를 치며 합계 3언더파 210타로 미겔 히멘네즈 등과 함께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에 뼈아픈 역전패를 안기며 PGA 투어 첫 승을 메이저로 화려하게 장식했던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그 후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올해 만50세로 PGA챔피언스(시니어) 투어에 입문한 양용은은 플로리다, 애리조나에 이어 시즌 3번째 대회인 캘리포니아 호그 클래식을 마치고 소감을 밝혔다.

투어를 떠나서는 한국과 지난해는 일본투어에 출전하며 샷 감각을 유지했고 올해 시니어투어 출전을 두고 하와이에서 1달 반 훈련을 했다는 양용은은 “비거리에는 문제가 없는데 다 처음 가는 코스라 그린주변과 그린에서 고생을 했다”며 “2라운드에서는 강풍에, 물에 빠트려 상위권으로 치고 가지 못해 아쉬웠다. 3주 휴식기간을 갖고 다시 투어에 복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하와이에서 한국경제 TV 앵커로 활동하던 김미진 전 아나운서를 제2의 반려자로 맞아 재혼한 양영은은 올 시즌 조건부 투어 자격을 갖고 있지만 김미진 전 아나운서와 필드에서 선수와 캐디로 호흡을 맞춰 풀타임 자격을 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레티에프 구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