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제이슨 데이, 2017 WGC-Dell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에서 어머니 소식을 전하며 눈물...(사진=Golfweek)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12승의 제이슨 데이(호주)가 모친상으로 슬픔에 잠겼다.

데이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어머니 데닝이 수요일 밤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가슴이 아프지만 지난 2년 동안 우리와 함께한 어머니의 사랑에 매우 감사한다. 어머니는 마지막 숨을 쉴 때까지 열심히 싸웠다.”고 글을 올렸다.

지난 2016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한 데이는 올해로 57회를 맞이하는 API 토너먼트 직전 기권하며 어머니의 임종을 지켰다.

데이는 지난 2017년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17 WGC-Dell 테크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에서도 몇 달 밖에 살지 못한다는 어머니의 암 진단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을 했고 대회장을 떠났다.

당시 데이는 어머니 수술을 위해 그녀를 미국으로 데려왔고 건강은 한동안 호전됐다. 데닝은 마지막 2년 동안 데이와 아내 엘리, 그리고 네 자녀와 함께 살고 있었다.

▲ 투병중에도 행복한 시간을 보낸 제이의 어머니 데닝과 가족들(사진=제이슨 데이 인스타그램)

데이는 "어젯밤 어머니는 5년 동안 암과 싸운 후 평화롭게 우리를 떠났다. 저의 성공을 위해 그녀가 치른 희생과 제가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희생한 어머니의 은혜를 영원히 잊고 않겠다. 우리는 어머니를 너무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필리핀에서 태어난 데닝은 간호를 공부하고 호주인인 데이의 아버지 알빈을 데닝의 집주인의 여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만났다.

아버지 알빈은 데이가 12살이 되던 해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어머니는 집을 팔고 친척들로부터 돈을 빌려 집에서 8시간 거리에 있는 코랄빈 국제 학교에 데이를 보냈고 그는 골프에 집중할 수 있었다.

스윙 코치이자 캐디로서 자신과 함께 한 콜린 스와튼을 만난 데이는 2014~2015시즌 PGA 챔피언십 등 5승을 합작하며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총 51주 동안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