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모든 생명을 소생시키는 계절 봄. 계절의 변화가 가장 크게 느껴지는 봄의 문턱에 서울 한복판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색채의 마술사 오준원 화백 제40회 개인전 '자연의 숨소리'가 갤러리아이엘(청담동)에서 진행 중이다. 3월 말까지 오 화백의 작품을 통해 대자연을 가장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자연정신주의展’이 펼쳐지고 있다. 이 전시에서 자연정신주의(Natural and Spirit)를 화풍에 최초로 도입하고 특허까지 출원한 N‧S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개인전 40회를 맞이하고 55년의 작품 활동만 매진해 오는 오준원 화백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준비해온 각기 다른 주제, 기법, 색감 등을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대자연의 모습을 웅대하게 표현한 ‘대장엄’, ‘대자연’, ‘일출’, ‘그날’ 등 약 2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화백의 속도감 있는 붓질은 마치 자연의 리듬을 건져 올리는 제의처럼 신중하다. 화풍의 두터운 질감과 미세한 붓 터치가 어우러진 그림은 힘찬 불꽃과 생명을 탄생시키는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오 화백이 창시한 자연정신주의란 무엇인가?

어릴 적부터 대 자연의 어울림 속에서 성장해 왔던 오 화백은 자라면서 자신을 감싸는 어떤 힘, 자연과 대 우주를 이해하게 되면서 독특한 N‧S를 선언하기에 이른 것이다.

‘영혼이 순환하며 숨 쉬고 노래하는 자연은 영원한 생명의 진리이며 근원이다. 여기 대 자연의 장엄한 진리에 자연의 부속물로서 인간인 작가와 그 정신세계를 합일시켜 놓은 것을 자연정신주의’라고 오 화백은 설명한다. 이어 ‘여기에 자연 속의 물상과 인간 군속의 작가 정신세계가 어울려 노래하는 결정체를 말하는데 자연의 대순환이며 조화인 동시에 균형이며, 우리 모두가 살며 배우면서 마주보며 사랑을 노래하는 시간들’이라고 말하고 N‧S는 참으로 소중하고 가치가 있다고 자연정신주의 의미를 설파했다.

각기 다른 것들이 균형을 이루려는 자연 행위는 참으로 경이롭고 인위적으로 상상 속에서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자연은 그대로 생산, 치유, 복원, 유지 하면서 변화 순환을 계속하고 있다. 실로 위대한 운동이다. 이것이 오 화백이 그림으로 추구하는 본질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림 작업을 해보니 색이나 점, 선, 면을 가지고 형상화하면서 그 시각적 모티브가 항시 무언가 아쉽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로 이어지며 자연의 내면과 문명이 어우러져 합일된 영원불멸의 자연 순화가 탄생되는 것이다. 그래서 N‧S는 위대한 발견이자 대 발명이 됐다’고 오 화백은 피력했다.

여기서 N‧S(Natural and Spirit)라는 이니셜을 설정했고, ‘Spirit Naturalism’이라는 자연과 작가 정신이 결합되어 자연 정신주의라는 신조어를 탄생, 새로운 예술을 창시하게 됐다고 오 화백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