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싸이클럽 운영사 베타랩스(대표 김호광)는 싸이월드제트, 에이치제이디인베스트, 포에이오컴퍼니 등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암호화폐 발행,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을 신청했다.

지난해 양해각서(3월 16일)와 코인발행(4월 14일)에 관한 합의서를 근거로 최근 싸이월드제트에서 추진하는 별도의 블록체인 관련 사업 일체를 중지하라는 내용이다.

베타랩스는 기존 합의서에 싸이월드 로고 CI 사용권한, 싸이월드 플랫폼 연동 및 콘텐츠 자원 이용 권한, 빗썸 상장 코인을 싸이월드 패밀리 브랜드로 리브랜딩할 권한, 싸이월드 플랫폼, 도메인 연동 등의 권한을 싸이클럽이 가지고 있고 그동안 싸이월드제트는 ‘싸이클럽이 싸이월드 로고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김호광 대표는 “이미 3개 국내 대형 법무법인을 통해 싸이클럽에 독점적 지위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가처분 신청은 최근 싸이월드제트 측이 코넌코리아와 싸이월드 관련 코인발행, 코넌 코인 리브랜딩 등을 추진하자 이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가처분 신청서를 살펴보면, 싸이클럽이 싸이월드 또는 Cyworld 명칭 사용, 암호화폐, 가상화폐, 토큰 발행, 유통, 상장, 수익분배를 포함한 일체의 운영 행위와 메인넷 개발을 위해 하는 모든 업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다.

또한 싸이월드제트 측이 관련 권한을 제3자에게 부여, 양도, 대여 계약, 단독행위 및 어떠한 법률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만약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싸이월드제트에서 추진 중인 블록체인 사업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법원의 가처분 신청 판결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국내 최대 로펌 ‘김&장’이 싸이클럽을 대리해 법정에 서는 것도 관계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장이 나선 것만 봐도 싸이클럽이 승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쳐 싸이클럽의 주장이 법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서 나선 것 아니겠느냐"고 예상했다.

지난해 말 싸이월드제트가 일방적으로 김호광 대표를 각자대표에서 해임 후 갈등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법정 판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