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제70회 PGA 센트리 TOC 정상에 오른 카메론 스미스

카메론 스미스(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 달러) 와이어투와이어 우승했다.

스미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보기 프리 경기로 버디만 8개를 그려내며 8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34언더파 258타로 우승을 차지한 스미스는 최종라운드 박빙의 승부를 펼친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 33언더파)을 1타차로 제치며 제70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 취리히 클래식 이후 약 9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에 승수를 한 스미스는 2003년 어니 엘스(남아공)가 기록한 31언더파 261타의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회 3라운드 12타를 줄인 존 람(스페인)과 저스틴 토머스(미국)에 의해 61타 코스레코드가 쓰였고 최종라운드 맷 존스(호주)가 12언더파 61타로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됐다.

18홀 코스레코드는 지난 2003년 3라운드 62타의 최경주를 필두로 그래엄 맥도웰(2011. 4RD), 제이슨 데이(2015. 4RD), 크리스 커크(2015. 4RD), 잰더 쇼플리(2019. 4RD) 등이 기록했다.

최종라운드 스미스는 93.33%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자랑했고 88.89%의 그린 적중률로 실점 없는 경기를 펼쳤다.

그린을 3차례 놓친 스미스는 그린 위 29개의 파트 수를 선보였고 이번 대회 홀당 평균 1.557개로 이 부문 2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뉴올리언스 취리히 클래식 정상에 오르며 2022년 이 대회 출전 자격을 얻은 스미스는 지난 2018년 17위, 2021년 24위의 기록했다.

우승 상금 147만 6,000달러의 주인공이 된 스미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3위에 등극했고 2023년 센트리 TOC 첫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2021~2022시즌 4개 대회 출전해 우승 1회 포함 톱 15위에 4차례 이름을 올린 스미스는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TOC 승전고를 울리며 올 시즌 PGA 투어 중심에 우뚝 올라섰다.

▲ PGA 투어 센트리 TOC 우승이 확정된 카메론 스미스와 경기 후 악수를 나누는 준우승의 존 람

단독 2위에 랭크 된 람은 2021~2022시즌 개막전인 포티넷 챔피언십 컷오프 이후 첫 출전한 이번 대회 72홀 중 65홀 페어웨이를 지켜내며 90.28%로 이 부분 1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오픈 이후 우승을 예고했던 람은 최종라운드 보기 없는 플레이로 7타를 줄였음에도 그린 위 퍼트 수 29개 등 3라운드에 비해 찬스를 살리지 못한 플레이가 패배의 원인이 됐다.

맷 존스가 3, 4라운드 23타를 줄이며 32언더파 260타로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고 2017, 2020년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미국. 25언더파)는 이날 8타를 줄이며 선전했지만 공동 5위에 그치며 콜린 모리카와, 다니엘 버거(이상 미국) 등와 나란히 했다.

한편, 임성재(24. 24언더파)는 공동 8위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지난해 공동 5위에 이어 2년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새해 첫 대회 출발이 좋았다.

임성재는 “초반 어이없는 실수를 많이 해서 분위기를 못 탄 것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새해 첫 대회부터 톱10에 들어 만족스러운 대회였다. 다음 주 하와이에서 경기하는데 좋은 기운 유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2016년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 18언더파)가 공동 21위를, 김시우(27. 23언더파)는 공동 23위를 기록했고 이 대회 처음 출전한 이경훈(31. 13언더파)은 공동 33위로 값진 경험을 했다.

21년 만에 센트리 TOC에 출전한 필 미컬슨과 디펜딩 챔피언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 14언더파) 등은 공동 30위에 나란히 했다.

1953년 창설해 올해로 70회를 맞이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알 베셀링크(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우승 상금은 1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창설 후 1974년까지 대회는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열렸고 1990년까지는 모니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개최됐다.

1991년 이후 6차례 대회명이 바뀌었고 이 중 한국 기업의 SBS와 현대자동차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