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센트리 TOC 3RD 공동 4위에 랭크 된 임성재

임성재(24)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820만 달러) 셋째 날 역시 8타를 줄이며 순항 중이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3라운드 중간합계 20언더파 199타를 기록중인 임성재는 공동 선두 카메론 스미스(호주)와 존 람(스페인. 이상 26언더파) 등에 6타 뒤진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 PGA 통산 3승에 도전한다.

대회 1, 2라운드 6타씩을 줄인 임성재는 1, 3라운드 이글 1개씩을 그려냈고 2라운드에선 보기 프리 경기로 버디만 6개를 잡아냈다. 3라운드 토탈 보기는 단 2개다.

이날 46.67%의 페어웨이 안착률을 선보인 임성재는 77.78%의 그린 적중률이 관건이었다. 특히 그린 위 24개의 퍼팅으로 스코어를 줄이기에 충분했고 3라운드 통틀어 홀당 1.638개의 퍼트 수로 이 부분 5위다.

18홀 중 15홀 파 온 성공으로 아이언 샷이 상당히 돋보였던 임성재는 아이언 맨 다운 경기력으로 버디 찬스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특히 3RD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의 시그니처 홀인 파5 18번 홀 샷 이글이 일품이었다. 그린 주변 프린지에서 구사한 약 14m 거리의 이글 퍼팅이 홀 컵으로 사라지며 단숨에 2타를 줄였고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2라운드 톱10에 진입했던 김시우(27. 14언더파)는 이날 4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공동 19위로 순위가 밀렸고, 이경훈(31. 7언더파) 역시 4타를 줄였지만 공동 34위로 선전이 필요한 상태다.

대회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던 스미스는 이날 9타를 줄인 반면 존 람의 추격이 무서웠다. 무려 12타를 줄인 람은 마지막 파5 18번 홀 버디까지 놓치지 않았고 공동 선두로 나서며 최종라운드 챔피언조에 편성됐다.

▲ PGA 센트리 TOC 3RD 저스틴 토머스와 61타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세운 세계 랭킹 존 람

스미스는 3RD 보기 없는 경기로 버디만 9개를, 람은 이글 1개, 버디 11개, 보기 1개를 묶어 치며 12타를 줄였다. 옥의 티인 파4 4번 홀에선 티 샷이 오른쪽으로 향하며 포 온 원 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이날 람은 이 대회 2차례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나란히 12타씩을 줄이며 61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수록했다. 1타 많은 62타 최근 기록은 지난 2019년 잰더 쇼플리(미국)의 우승 당시 최종라운드에서 나왔다.

다니엘 버거(미국. 21언더파)가 선두 그룹과 5타차 단독 3위에 자리했고 그 역시 보기 프리 경기로 버디만 7개를 그려내며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을 앞두고 있다.

PGA 투어 2승의 맷 존스(호주. 20언더파) 역시 3RD 11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11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보기 프리 경기를 펼친 그는 후반 백 나인 파4 14번 홀과 파5 18번 홀 이글을 기록하며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존스는 지난 시즌 혼다 클래식 우승하며 이번 대회 출전에 나섰다. 2015년 이 대회 첫 출전한 존스는 당시 공동 1위로 대회를 마쳤다.

▲ PGA 센트리 TOC 3RD 존 람과 61타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수록한 저스틴 토머스

한편, 이 대회 2017, 2020년 챔피언 토머스는 이날 이글 2개, 버디 8개를 기록하며 12타를 줄였다. 3RD 중간합계 17언더파 202타 공동 8위에 포진한 그는 24계단 순위를 끌어올리며 최종라운드 정상 탈환이 희망적이다.

PGA 투어가 대회 직전 파워랭킹 1위로 선정한 토머스는 대회 누적 상금 2위다. 1위인 더슨틴 존슨(미국)이 올해 출전이 불발된 만큼 최종 단독 4위 이상 자리하면 센트리 ROC 상금 랭킹 1위가 가능하다.

존슨이 2015년 이후 카팔루아 토너먼트에 출전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지난 13년 동안 하와이에서 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센트리 TOC 레코드는 2003년 어니 엘스가 31언더파 261타를 기록했고 당시 ‘탱크’ 최경주(51)와 로코 메디아테(미국)가 준우승에 자리했다.

18홀 코스레코드는 지난 2003년 3라운드 62타의 최경주를 필두로 그래엄 맥도웰(2011. 4RD), 제이슨 데이(2015. 4RD), 크리스 커크(2015. 4RD), 잰더 쇼플리(2019. 4RD) 등이 기록했다.

1999년부터 이 대회는 하와이 마우이섬의 라하이나 근처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진행됐다. 코스의 특이한 점으로는 PGA 투어 대부분의 토너먼트와 달리 파73 코스다.

사진=PGA 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