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QBE 슛아웃(총상금 360만 달러)은 비공식 이벤트 대회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열리는 팀 골프 토너먼트다.

1989년 창설 당시 대회명은 RMCC 인비테이셔널이었고 1991년 샤크 숫아웃 베너피팅 RMCC로 대회명이 바뀌었다.

이후 2016년까지 6차례 대회명이 바뀐 이 대회는 2017년부터 QBE 슛아웃으로 열리고 있으며 PGA 프로골퍼 그렉 노먼(호주)이 호스트로 나선다.

PGA 투어 통산 20승을 기록한 그는 개인 통산 88승을 기록 중이며 1980~1990년대 세계 랭킹 1위 공식 기록은 331주로 호주를 대표하는 프로 골퍼다.

▲ 호주를 대표하는 골퍼 그렉 노먼

노먼은 200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당시 그는 80%의 득표율을 받았고 그 기록은 현재까지의 골퍼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금발 머리, 공격적인 골프 스타일과 출생지가 해안 지역이란 점을 들어 노먼은 "The Great White Shark"(위대한 백상아리)란 별명을 얻었는데 이는 1981년 마스터스 직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33년 주년을 맞이한 이 대회는 PGA 통산 17승을 기록한 커티스 스트레인지와 PGA 통산 16승의 마크 오메와(이상 미국) 팀이 1989년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1955년 1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커티스는 미국 프로골퍼이자 TV 컬러 해설자로 1988년 US 오픈 우승과 나비스코 챔피언십까지 석권했고 이듬해인 1989년 US 오픈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과 버지니아 스포츠 명예의 전당 회원인 그는 1986~1990년 사이 세계 랭킹 10위권 내 200주 이상을 기록했다.

▲ 2005년 마크 오메라

마크는 1957년 1월 미국 네바다주에서 태어났다. 그 역시 1989년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이 있으며 1986~2000녀까지 공식 세계 랭킹 10위권 내 200주를 보냈고 2015년 월드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이렇듯 QBE 슛아웃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에게만 출전을 허락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스티븐 커플스, 맷 쿠처,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 외 3명이 대회 3승씩을 기록했다.

이 대회 3승씩을 기록 중인 쿠처와 잉글리시는 지난 2020년 우승한 팀으로 올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 지난해 이 대회 우승한 맷 쿠처, 해리스 잉글리시

이 들은 대회 직전 PGA 투어가 선정한 파워랭킹 1위에 자리했고 샘 번즈&빌리 호셜(이상 미국)이 2위에 랭크 됐다.

1959년 10월 미국 워싱턴주에서 태어난 커플스는 1992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및 1984, 1996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에서 정상에 오르며 PGA 통산 15승, 그리고 개인 통산 62승의 발자취를 남겼다.

전 세계 랭킹 1위였던 그 역시 2007년 이탈리아-미국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2013년 5월 월드 골프 명예의 전당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호스트인 노먼은 1998년 스티브 엘킹턴(이상 호주)과 단 한 차례 정상에 올랐고,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미국)과 출전한 1991년과 2007년(버바 왓슨) 두 차례 준우승을 남겼다.

▲ 셔우드CC-잭 니클라우스의 시그니처인 18홀 코스

1989년 창설 당시부터 1999년까지 대회는 캘리포니사우전드 오크스의 셔우드CC에서 열렸고 이후 노먼이 디자인한 그레이트 화이트 코스에 있는 도랄 리조트&스파에서 1년 동안 개최됐다.

2001년 대회는 플로리다주 나폴리의 티뷰론 골프 클럽으로 이동해 올해까지 열릴 예정이다. 이 코스 역시 노먼이 디자인한 코스로 지난달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열렸다.

우승 상금 89만 5000달러(약 10억 5300만 원)이 주어지는 이 대회는 3라운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며 지난 2014년부터 독특한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1라운드는 팀을 이룬 2명이 각자 티 샷 후 더 좋은 지점에서 각자의 볼로 플레이하는 스크램블 방식이다.

2라운드는 2명이 티 샷 후 좋은 위치의 볼을 선택하고 그 볼로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이다.

최종 3라운드 각자의 볼로 티 샷 및 플레이를 펼치며 둘 중 더 좋은 성적을 팀 성적에 반영하는 포볼 방식으로 열린다.

총 12팀 24명의 선수가 2인 1조로 자웅에 나서는 이 대회 팀 구성은 지난주 완료됐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2009년과 2017년 대회 우승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가 코로나19 관련 바이러스로 대회에서 탈퇴했다.

▲ 2021 시즌 PGA 투어 신인왕에 등극한 윌 잘라토리스

이 대회 12번 출전한 스트리커를 대신해 2021시즌 PGA 신인왕 윌 잘라토리스가 대회 2승의 숀 오헤어(이상 미국)와 팀을 이룬다. 스트리커는 지난 9월 유럽팀을 상대로 라이더컵 우승을 일궈낸 미국 팀 주장이다.

팀을 이룬 오헤어는 “윌은 착한 친구 같다. 그는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펼쳤으며 그와 함께 좋은 한 주를 보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예기했다.

잘라토리스는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데뷔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20 US 오픈 공동 6위 등 맹활약을 펼쳤다. 우승 없이 톱10에 8차례 이름을 올린 그는 현재 세계 랭킹 32위다.

PGA 통산 2승의 맷 존스(호주)는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한 해롤드 바너 3세(미국)를 대신하고, PGA 3승의 찰스 하월3세(미국)는 ‘유럽의 거장’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를 대신해 출전한다.

▲ 브랜트 스네데커-2012 년 투어 챔피언십

한편, ‘GOOD GUY’ 이경훈(30)이 PGA 9승의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와 팀을 이뤘다.

이경훈은 올해 AT&T 바이런 넬슨을 통해 PGA 첫 우승을 기록했고 스네데커는 PGA 통산 9승을 거두었다. 그는 2007년 데뷔해 그해 신인왕에 선정됐다.

LPGA 투어 통산 11승의 렉시 톰슨(미국)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출전해 당시 큰 화제였다. 그의 최고 성적은 토니 피나우(미국)와 팀을 이뤘던 2017년 공동 4위이며 올해는 왼손 골퍼 버바 왓슨(미국)과 팀을 이뤘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포인트 또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가 적용되지 않는다. 총상금 역시 360만 달러 규모의 대회지만 상금 순위 역시 주어지지 않는 이벤트 대회다.

QBE 슛아웃은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7,382야드)에서 사흘 동안 열린다.

유동완 기자  golfyoo@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