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선두에 오른 김효주가 최종라운드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30일 핀크스GC(제주 서귀포시, 파72, 예선 6,686야드, 본선 6,707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원) 셋째 날 김효주(26)는 버디 5개를 잡고 5언더파 67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71-68-67)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주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출전 후 이번 대회 초청선수로 참가한 김효주는 지난 9월 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시즌 2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번에 우승하면 국내 투어 13승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5월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4승을 기록한 김효주는 현재 세계랭킹 11위에 올라 있다.

둘째 날 공동 6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이날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며 2위(9언더파 207타) 허다빈(23)을 1타차로 따돌렸다.

첫날 선두, 둘째 날 2위였던 투어 5년차 허다빈은 이날 보기 1개, 버디 3개를 잡고 2타를 줄이면서 사흘 동안 선두권을 유지해 최종라운드 데뷔 첫 우승에 도전한다.

오후 들어 굵은 비가 쏟아지며 쌀쌀한 날씨에 진행된 이날 경기는 5명의 선수가 선두권에서 혼전을 펼쳤다.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낸 김효주는 단독 선두로 올랐고 18번홀(파4)을 파 세이브하며 경기를 마쳤다.

어제부터 감이 좋았다는 김효주는 “계획대로 샷이 잘돼 자신감이 쌓였다. 이날 버디로 출발해 좋았고 보기 위기 상황에서도 세이브 해 잘했다. 노보기 플레이에 만족한다”며 “내일도 똑같은 마음으로 즐거운 골프를 하겠다”고 말했다.

둘째 날 선두였던 이승연(23)은 2타(보기 4개, 버디 2개)를 잃고 7언더파 209타로 이가영(22)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효주를 만나 소감을 들었다.

▲ 18번홀에서 다리를 절뚝했다. 부상인가?
경사기 있는 곳에서 치다가 단순하게 잠시 쥐가 났다. 발목 부상은 아니다.

▲ 경기 소감?
둘째 날부터 감이 좋아지면서 샷이 계획대로 잘 돼 자신감이 생겼다. 보기 상황에서 세이브를 잘했고 첫 홀 버디로 시작해 노보기로 마쳐 만족하는 하루다.

▲ 잘된 점?
꾸준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버디 찬스가 많았는데 놓쳤으나 퍼트 감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

▲ 코스 매니지먼트는 어떻게?
오늘 비가 와서 볼에 진흙이 많이 묻었다. 어느 선수가 진흙은 덜 묻히느냐가 중요한데 국내 선수들은 다 잘하기 때문에 어느 선수가 운(運)이 더 좋은지 차이인 것 같다. (임)희정이는 마치 ‘스윙 컴퓨터’ 같았다.

▲ 운이 본인에게 온 것 같다.
나에게 온 것 같다. 마지막 홀에서 파를 했기에 운이 있지 않았나 싶다.

▲ 최종라운드 목표?
선두로 출발할 때도 마음가짐은 똑같다. 스스로 치는 것이니 최종라운드도 즐거운 골프를 하겠다.

▲ 2위에 오른 투어 5년차 허다빈이 첫 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KL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