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부산)유동완 기자]

▲ LPGA 투어 BMW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LPGA 통산 11승 및 태극낭자 200승 합작, 그리고 세계 랭킹 1위 탈환 한 고진영

고진영(26)이 제2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 탈환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24일 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 6,726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보기 프리 경기로 버디만 8개를 낚아내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대회를 마친 고진영은 임희정(21)과 동타의 기록으로 연장 승부에 나섰다.

공동 3위 그룹의 안나린, 이다연,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상 17언더파) 등과 5타차로 우승한 고진영은 약 20일 만에 투어 통산 11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지난 2019년 초대 챔피언 등극에도 연장 승부 끝에 챔피언인 장하나가 탄생했다.

당시 준우승은 대니엘 강(미국)이었고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다.

2년 만에 열린 BMW 챔피언십은 직전 대회까지 고진영의 우승으로 LPGA 투어 한국 여자선수들이 199승을 채웠고 통산 200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상태로 대회 전부터 화제였다.

시즌 4승 행보에 불을 지핀 고진영에 우승으로 한국 여자선수들의 LPGA 투어 200승이란 대 기록이 쓰여진 한주가 됐고 그 기록이 다름 아닌 한국에서 열린 LPGA 대회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지 않을 수 없다.

199승의 주역은 여자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으로 그녀는 직전 대회였던 카그너전트 파운더스컵 정상에 오르며 승수를 추가했고 LPGA 투어 개인 통산 10승의 승전고를 울렸다.

이전 고진영의 시즌 3승 기록은 지난 7월 발런티어즈 어브 어메리커 클래식으로 197승을 채웠고 9월 캠비어 포어틀런드 클래식가 198승, 그리고 199번째 우승은 이달 초 카그너전트 파운더즈 컵에서 기록했다.

한국 선수들의 200승은 33년의 시간이 흘렀다. 1988년 구옥희프로 첫 우승을 일궈냈고 이후 100승 합작은 2012년 유소연이 달성했다. 그리고 199승은 고진영이 기록했고 200승의 승전고는 고진영이 울렸다.

또한, 태극 낭자들은 지난 2015년 김세영을 필두로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 2019년 이정은6로 이어지는 LPGA 투어 신인왕의 계보를 5년 연속 놓치지 않으며 골프 강국의 위상을 만천하에 알린 바 있다.

팽팽하던 균형은 파4 12번 홀 고진영의 버디로 1타 앞서며 깨졌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그린 주변 어프로치 한 볼이 홀 컵을 돌고 나온 임희정은 이 홀 파를 기록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파3 13번 홀에 이어 파4 14번 홀 임희정이 약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잡았고 고진영은 투온 실패로 파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어진 홀 파5 15번 홀 임희정이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파4 17번 홀 고진영이 2m 버디로 응수하며 장군에 멍군을 불렀다.

승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결정되지 않았다.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했고 1차 연장에서 버디를 그려낸 고진영이 버디 퍼트 이후 양손을 번쩍 들며 환하게 웃었다.

기대를 모았던 전인지(27)는 유해란(20. 16언더파)과 공동 7위에 나란히 했고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29. 12언더파)가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14위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