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cognizant founders cup-logo

아홉 번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300만 달러)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다.

2011년 RR 도넬리 LPGA 파운더스컵으로 시작된 대회는 5차례 대회명이 바뀌었다.

2014년 JTBC 파운더스컵, 2017년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그리고 지난해 볼빅 파운더스컵을 준비했으나 결렬됐고 올해 LPGA 파운더스컵으로 열린다.

이 토너먼트는 LPGA 투어 창립자 13인을 기리는 위해 만들어진 대회로 지난 70여 년 LPGA 역사와 현재를 아우르는 ‘세계 여자골프의 본류’로 평을 받는 아주 특별한 토너먼트다.

1950년 설립된 LPGA 투어는 초대 회장 패티 버그를 필두로 셜리 스포크, 헬렌 뎃웨일러, 오팔 힐, 베티 제임슨, 루이스 슈그스, 베이브 지하리아스, 앨리스 바우어, 마를렌 바우어 헤그, 마릴린 스미스, 셜리 스포크, 샐리 세션스, 헬렌 힉스 등 총 13명이다.

▲ LPGA 설립자 마를렌 바우어 헤그

2019년 우승한 고진영은 당시 마지막 18번 홀에서 마릴린 스미스를 포함 LPGA 창립자 대부분을 만나 악수하고 포옹하며 감사를 전했다.

LPGA 투어 메이저 2승 포함 통산 21승의 마릴린은 89세 일기로 지난 2019년 별세했다. 마릴린은 2006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2011년 창설 첫해 카리 웹(호주)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우승 상금 20만 달러는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당시 총상금 100억 달러는 전액 기부됐다.

먼저 총상금의 절반인 50만 달러는 LPGA*USGA 걸스 골프에 전달됐고 나머지 50만 달러는 상위 10명의 피니셔(특정 순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참가자)가 선택한 개별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Girls Golf는 500개 이상의 커뮤니티와 9만 명이 포함된 비영리 주니어 골프 프로그램으로 LPGA와 USGA(미국골프협회)가 공동 운영한다.

대상은 6세부터 17세 가지의 여성이며 이들의 캐치프레이즈는 '골프를 통해 어린 소녀들에게 힘을 실어주자'다.

2011년 첫해 대회는 53홀 3라운드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2년 72홀 4라운드로 치러졌고 우승한 야니 탕(대만)에 우승 상금 22만 5천 달러가 지급됐다.

초대 챔피언십 카리 웹이 2승을 거두며 이 대회 유일한 다승자다. 2019년 고진영의 우승 후 파우더스컵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 2019년 LPGA 파운더스컵 우승한 고진영

한편, 2011년 시작해 9차례 열린 대회에서 4승을 합작한 태극 낭자 4인방이 벌써부터 화제다.

2015년 김효주를 시작으로 2016년 김세영이 정상에 올랐고 2018년과 2019년 박인비, 고진영이 우승을 보탰다.

특히 이들은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대회 팀 코리아의 주역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남다르다.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고진영은 LPGA 최민석 아시아 디렉터를 통해 진솔한 얘기를 전했다.

2019년에 미국에서 처음 우승한 대회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고진영은  “먼저 LPGA 창립자들을 위해 감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9년 대회 때 18번 홀에서 마릴린 스미스를 포함한 창립자들을 만났었고 악수를 나눴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코스가 조금 더 길고 그래서 세팅이나 형태 자체가 메이저 대회인 것 같은 느낌이 났다.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고, 코스가 짧지 않기 때문에 좀 더 공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뉴욕에서 쇼핑을 했다는 고진영은 “뉴욕에는 처음 갔는데 굉장히 예뻤다. 좋은 가게들이 많았는데 물건이 다 팔리고 없는 것들이 많아서 물건을 사지는 못했다. 아이쇼핑과 윈도우쇼핑만 했다.”고 했다.

고진영이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파운더스컵은 8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의 마운틴 리지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