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이다. 혈액 순환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면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발끝으로 이동한 혈액이 정맥을 통해 다시 심장으로 올라간다. 다리의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갈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정맥의 판막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정맥벽이 약해지고 판막이 손상되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하면 하지정맥류를 진단받는다. 하지정맥류는 흔한 질환인 만큼 다양한 오해가 난무하는데 대표적 오해 네 가지에 대해 살펴본다.

첫 번째로 하지정맥류는 반드시 혈관 돌출이 동반된다는 오해다. 혈관 돌출은 하지정맥류의 여러 증상 중 하나일 뿐 환자에 따라 혈관이 전혀 돌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혈관이 돌출되지 않았더라도 다리에 피로감이 느껴지고 붓고 저린 증상이 있다면 하지정맥류 등 혈관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두 번째 오해는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으로 하지정맥류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하지정맥류는 발병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질환이다. 물론 초기에는 적절한 운동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으나 완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타이트한 하의 착용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오해도 있다. 이는 하지정맥류 치료에 압박스타킹이 흔히 활용되기 때문이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부위별로 서로 다른 압력을 일정하게 가해 역류를 방지하고 걸을 때는 피가 위로 올라가도록 돕는다. 반면 스키니진처럼 타이트한 하의는 일정한 압력을 가하는 기능은 없고 혈액 순환을 방해해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반신욕과 족욕이 하지정맥류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며 오래 앉아있으면 오히려 정맥 순환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다리가 무겁거나 저린 느낌이 들 때 반신욕이나 족욕을 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는 있으나 긴 시간 지속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도움말 : 제일정형외과병원 혈관영상의학센터 송동섭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