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전자신문오픈 우승하며 코리안투어 11승을 기록한 강경남, 3번 홀 버디 퍼팅 성공 후 브이 세레머니

코리안투어 18년 차 강경남(38)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6억 원)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강경남은 5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CC(파72. 7,125야드)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동타를 기록한 옥태훈(23)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파4 18번 홀에서 펼쳐졌고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한 강경남과 파를 기록한 옥태훈의 운명이 이 한 홀에서 갈린 것이다.

2004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강경남은 지난 2006년 제피로스 오픈과 골프 레이크 오픈을 통해 코리안투어 2승을 신고했고 2017년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까지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4년 만에 코리안투어 1승을 추가하며 통산 11승을 맛본 그는 “우승(2013년 제1회 해피니스 광주은행 오픈)을 한번 했던 해피니스에서 우승을 해서 더 기쁘다. 열 번의 우승을 해봤기 때문에 내 자신을 믿고 친 퍼트가 들어가 우승을 차지했다. 남은 하반기 더 열심히 해서 시즌 2승에 도전하겠다.”고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2002년 국가 상비군 출신으로 2010~2012년 밀리언야드컵(한일국가대항전) 한국 대표로 출전한 강경남은 올 시즌 10개 대회 출전해 톱10에 4차례 이름을 올렸고 지난 6월 SK텔레콤 오픈 단독 6위가 올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공동 3위, 공동 2위, 단독 1위, 우승" 대회 최종라운드까지 강경남의 성적이다. 1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그려낸 그는 버디 23개를 낚아냈고 보기는 단 4개로 막아내며 베테랑다운 노련미로 8년 만에 같은 코스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 2021 전자신문오픈 연장 승부끝 준우승에 머문 옥태훈, 1번 홀 드라이버 티 샷

준우승을 차지한 옥태훈은 17번 홀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나섰지만, 강경남의 버디로 응수, 단독 2위로 또다시 밀렸다.

마지막 18번 홀 1타차 2위로 나선 옥태훈은 젊은 패기를 앞세우며 그 홀 버디를 그려냈고 감경남은 파를 기록, 19언더파 동타의 스코어로 연장 승부가 불가피했다.

2013~2014년 국가대표 상비군 시절을 보낸 코리안투어 4년 차 옥태훈이 코리안투어 10승의 강경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며 아쉬워했지만, 이 대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을 것이다.

올 시즌 SK텔레콤 공동 3위가 유일한 톱10 성적이던 그는 베테랑 강경남을 상대로 준우승을 기록, 톱10 및 톱5에 한 차례 더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 전자신문오픈 단독 3위로 시즌 최고성적을 써낸 조민규, 7번 홀 세컨 샷

2011, 2016년 일본투어(JGTO) 2승을 기록한 조민규(33)가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0년 아워홈 그린적중률상을 수상한 조민규는 2012년 밀리언야드컵(한일국가대항전) 한국 대표로 활동했지만 아직까지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다.

대회 2라운드 선두를 달리던 김주형(19)과 코리안투어 9승의 박상현(38. 이상 16언더파) 등이 공동 4위를, 김봉섭(38), 서요섭(25. 이상 14언더파) 외 2명이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