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0~2021 시즌 페덱스컵 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우승한 토니 피나우(사진=Golfweek)

토니 피나우(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피나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1. 7,41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피나우는 이날 동타를 이룬 캐머린 스미스(호주)와 공동 선두로 대회를 마치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파4 18번 홀에서 열렸고 승부는 의외로 쉽게 끝났다. 티 샷 실수로 아웃오브바운즈(OB)를 기록한 스미스에 비해 투온 투 퍼트 파를 기록한 피나우가 오른손을 불끈 쥐어 보이며 우승을 만끽했다.

2016년 푸에르토리코 오픈을 통해 PGA 투어 첫 우승한 그는 이후 5년 5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을 페덱스컵 PO에서 신고했다.

2017년 페덱스컵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공동 7위를 기록한 피나우는 이듬해인 2018년 PGA 챔피언십을 제외한 3개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다. 마스터스 T10위, US 오픈 5위, 디 오픈 T9위 등이다.

그는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앞두고 열린 파3 콘테스트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고 그린으로 뛰어가다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정신력으로 버텼고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가 됐다.

하지만 피나우는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넘어지는 징크스를 떨칠 수 없었다. 그해 세이프웨이 오픈 2위, 제네시스 오픈 T2위, 그리고 페덱스컵 PO 1차 노던 트러스트 2위 등 한 해 준우승만 3차례 기록하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번 시즌 파머스 인슈어런스 T2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위까지 총 8번의 준우승을 맛보며 우승에 목말랐던 피나우가 마침내 정상에 오르며 마침내 ‘준우승’의 꼬리표를 떼어냈다.

최종라운드 ‘오늘의 샷’으로 피나우의 파5 13번 홀 두 번째 샷이 선정됐다. 219야드의 두 번째 샷을 6번 아이언을 친 볼이 핀 바로 옆에 떨어지며 감탄이 이어졌고 약 30cm 이글 퍼트로 2타를 줄였다.  

그 외 버디 5개 홀 파 온 100%의 경기력을 보인 그는 파5 8번 홀 티 샷 실수로 단 하나의 보기를 범했다.

경기 후 피나우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이 걸렸습니다.”고 말했고 중계 카메라를 향해 우승한 볼을 비추며 ‘렛츠 고’를 외쳤다.

우승 상금 171만 달러(약 20억 원)의 주인공이 된 피나우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9위에 등극했고 페덱스컵 포인트 2,000점을 확보하며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주 2차전인 BMW 챔피언십에서 순위를 유지한다며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를 확보하며 유리한 고지에서 PO 최종전에 나선다.

▲ 2020~2021 시즌 페덱스컵 PO 1차전 노던 트러스트 우승한 토니 피나우와 준우승한 캐머런 스미스(사진=Golfweek)

대회 3라운드 꿈의 숫자인 59타에 1타 모자란 60타를 소화하며 우승을 예고했던 스미스는 파4 5번 홀 더블 보기가 뼈아팠다. 투어 통산 3승의 그는 2017, 2021 취리히 클래식 우승과 2020 소니 오픈 정상에 올랐다.

준우승한 스미스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3위로 올라섰고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 18언더파)이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치며 페덱스컵 순위 2위다.

저스틴 토머스(미국. 15언더파) 공동 4위로 페덱스컵 순위 5위를, 임성재(23. 11언더파)는 공동 16위로 페덱스컵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와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8언더파) 공동 31위에 나란히 했다.

공동 47위에 랭크 된 이경훈(30. 6언더파)은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37위로 이번 주 BMW 챔피언십에서 선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