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하며 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한 서요섭, 3번 홀 드라이버 티 샷

‘꽃미남’ 서요섭(25)이 10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더 서밋 클럽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 CJ컵 출전이 확정됐다.

서요섭은 15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0. 6,971야드)에서 열린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최종 우승하며 우승 상금 2억 원과 부상으로 주어지는 PGA 투어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로 대회를 마친 서요섭은 단독 2위 정선일(30. 14언더파)에 4타 앞선 스코어로 2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권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최종라운드 15언더파 공동 선수로 나선 서요섭은 우승 경쟁을 펼쳤던 국가 상비군 선배 박준원(36)을 5타차로 제치며 통산 2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날 서요섭은 남은 3개 홀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듯했다. 파4 16번 홀 두 번째 샷을 약 1m 안쪽에 붙였고, 파3 17번 홀 아이언 티 샷 역시 약 2m 거리에 붙이며 두 홀 연속 버디로 장식했다.

하지만, 매년 챔피언이 뒤바뀔 정도로 마의 홀이던 파4 18번 홀은 올해 역시 긴장감이 동반했다.

2위 그룹에 5타를 앞섰던 서요섭의 힘찬 드라이버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며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다. 승부가 뒤바뀌진 않겠지만 보기를 예상케 하는 상황이었다.

1벌타를 받고 3번째 샷을 예상했지만 서요섭은 오른쪽 발을 물속에 놓고 두 번째 샷을 구사하며 이 홀 보기를 적어냈다. 우승 퍼트 후 그는 “이얏”이란 짧은 세리머니로 우승을 만끽했다.

우승한 서요섭은 방송 인터뷰에서 “2년 만이라서 살짝 안 믿기고 너무 좋네요. 일단 쉽게 찾아온 기회가 아니고 이번 대회는 꼭 찬스를 잡고 싶었고 준비한 대회였다. 연습을 많이 못 하고 나왔지만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낳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항상 고생만 하시고 제 뒷바라지만 하신 부모님께 효도는 골프를 잘 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우승해서 너무 좋고, ‘사랑합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008~2009년 국가 상비군을 지낸 서요섭은 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이후 2년 만에 코리안투어 정상에 올랐고 2019년 BTR 장타상을 받은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장타자의 유리함을 다시 한번 더 느끼게 해주었다.

▲ 제64회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주역 정선일, 3번 홀 드라이버 티 샷

2009년~2011년까지 캐나다 국가대표 시절을 보낸 정선일은 지난달 우성종합건설 아리미르cc 첫 출전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만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2위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이전 2010년 캐나다 주니어 챔피언십과 CN 퓨처스 링크스 우승했고 2018년 PGA 3부 투어 쑤저우 챔피언십 우승 등이 있고 올해 2021 코리안투어 데뷔했다.

최종라운드 공동 선두로 챔피언조에 나섰던 박준원은 7년만 우승에 도전했지만 이날 2타를 잃으며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파5 13번 홀 약 1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적어낸 후 박준원은 흔들렸다. 더 이상의 찬스를 만들지 못한 그는 마지막 17, 18번 홀까지 보기로 이어지며 고개를 숙였다.

▲ 군 제대 후 2개 대회만에 공동 17위에 랭크 된 이형준, 1번 홀 드라이버 티 샷

2019년 이 대회 우승한 이원준(36. 11언더파) 단독 5위에 랭크 됐고, 최근 군 제대 후 복귀에 나선 이형준(29. 5언더파)이 두 대회 출전 만에 공동 17위로 톱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챔피언 문도엽(30)은 지난달 YAMAHA·HONORS K 오픈 with 솔라고CC 우승한 김한별(25)과 제63회 한국오픈 정상에 오른 이준석(33) 등과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