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일본 사이타마현)유동완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첫날 공동 4위로 출발이 좋은 고진영(사진=유동완 기자)

여자골프 세계 랭킹 2위 고진영(26)이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첫날 공동 4위에 랭크 되며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고진영은 4일 일본 도쿄 인근 사이타마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12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공동 4위에 랭크 된 고진영은 5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선 마들렌 삭크트롬(스웨덴)과 불과 2타차로 성공적인 1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오후 1시 20분경 경기를 마친 고진영은 구슬땀을 흘리며 “’너무 더웠고요’(웃음) 전반에는 온탕 냉탕을 왔다 갔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후반 정신 차리고 쳤더니 그래도 버디 3개로 마무리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파3 두 홀에서 보기를 해서 너무 아쉽고 무난하다고 생각했던 파3에서 보기를 한 것이 정말 화가 많이 나는 데 그래도 뭐 아직 3일 남았고 파5 같은 경우 버디 기회가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집중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캐디와 항상 얘기를 주고받는 고진영은 “올 초에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대화를 많이 안 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돌이켜 봤을 때 바로 제 옆에 있는 캐디한테 많이 도움을 받으려면 더 많은 얘기를 하는게 코스 위에서 스코어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고 솔직히 얘기했다.

▲ 자신의 캐디의 얘기에 귀를 여는 고진영(사진=유동완 기자)

“여긴 예선도 없고 목에 아무것도 걸지 않고 가면 너가 출전한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얘기한 캐디(데이브)의 얘기에 공감을 한 고진영은 “그때 약간 머리가 띵했다.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아 맞네!’라는 생각이 동반하며 첫날부터 공격적으로 경기를 한 것”같다고 토로했다.

후반 좀 더 자극을 받은 고진영은 후반 독기가 생겼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국가대표 옷을 입고 있고 방송을 지켜보는 후배들에게 선배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친다는 마음으로 쳤던게 동기 부여가 됐던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고진영은 버디 6개 홀 플레이에서 파 온 100% 성공을 선보였다. 전반 파3 4, 7번 홀 보기는 아쉬움이 더했다. 3번 홀에서 그린 위 퍼트가 말썽을 부렸고 7번 홀에선 티 샷 한 볼이 벙커로 향하며 스코어를 잃었다.

파4 12번 홀 역시 티 샷 미스로 한 타를 잃었다. 페어웨이는 4개를 놓쳤지만 14개의 세컨 샷 그린은 모두 성공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이날 고진영 역시 35도에 육박하는 더위와 맞서 싸웠다. 피해갈 수 없었던 그녀는 물을 많이 마시며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골프 여제’ 박인비(33. 2언더파) 역시 2타를 줄이며 2언더파 69타 공동 7위에 포진했다.

2016년 금메달의 주역 박인비는 경기 후 박인비는 “오늘 전반 스타트가 좋아서 후반에도 더 타수를 줄여보려고 많이 노력을 했는데 퍼트가 후반에 안 떨어졌다. 잘 쳤다고 생각한 퍼트들도 안 들어가는 상황이 있었고 조금 후반에 퍼트가 아쉬웠던 라운드였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적으로 긴장도 많이 하고 아무래도 첫날이다 보니까 모든게 맘처럼 되진 않았다. 그런 어려운 상황속에서 첫 라운드 언더파 경기로 마칠 수 있었고 앞으로 3일이나 남았고 날씨가 사실 이렇게 더울 줄 몰랐다. (웃음) 후반 몇 홀은 어떻게 쳤는지 모르겠다.”고 얘기하며 웃어 보였다.

1라운드 정신이 하나도 없다는 그녀는 “20년 동안 골프를 치면서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인 것 같다. (웃음)”며, “더위가 많이 많이 오면서 집중력을 잃은 것이 요인인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게 문제인지를 잘 파악하고 나머지 3일 동안 빨리 고치는 게 가장 중요할 거 같다”고 토로했다.

‘팀 코리아’ 김세영(28. 2언더파)은 이날 보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치며 공동 7위에 자리했고 김효주(26. 1언더파)는 공동 15위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