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양주)유동완 기자]

▲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 우승한 전예성, 셉터 들고 포즈

KLPGA 투어 2년차 전예성(20)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 원)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전예성은 18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친 전예성은 동타를 기록한 허다빈(23)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파4 18번 홀에서 펼쳐졌다. 승부는 1차 연장에서 갈렸다. 티 샷 실수를 범한 허다빈은 보기를 페어웨이를 지킨 전예성은 파를 기록하며 왕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여왕의 위상을 재연, 트로피 대신 왕관을 수여 한다. 또한, 우승 재킷 대신 망토를 그리고 셉터를 들고 왕좌에 오름으로써 건강하고 아름다운 여왕의 탄생을 축하한다.

대회 차별화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우승자에게 수여 하는 왕관은 순회배로도 제작되어 우승자의 이름을 영원히 역사 속에 남길 계획이다.

2019년 드림투어 12차전 우승한 전예성은 그해 드림투어 왕중왕전 33위로 2020시즌 정규투어에 첫발을 딛었지만 상금 순위 61위로 시드를 잃었다. 이듬해 2021 정규투어 시드 순위 8위로 올해 시드를 확보했다.

2020 제42회 KLPGA 챔피언십과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9위와 올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9위가 전예성의 최고 성적이었다.

올시즌 12대회 출전해 4차례 본선에 진출한 전예성은 상금 29,393,334원으로 상금 순위 79위였다. 그런 그녀가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의 주인공이 되며 상금 랭킹 19위로 올라섰다.

우승한 전예성은 “연장전 자신 있게 드라이버를 치자 해서 쳤는데 페어웨이를 잘 지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코로나 때문에 전지훈련을 가지 못해서 집에 있는 창고를 스튜디오(스크린골프)를 만들어 연습을 했다. 힘들 때 동생들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는 전예성은 “드라이버 거리는 상당히 많이 늘었는데 페어웨이 안착률이 떨어지고 있다. 그 점을 보안하고 싶고 시즌 목표였던 1승을 거둔 만큼 2, 3승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승상금으로 동생들과 맛있는 걸 사 먹고 싶다는 전예성은 이제 갓 스무 살을 넘긴 어린 소녀다. 그런 그녀에게 우승 상금이 크게 실감 나지 않아 보이지만 또랑또랑한 그녀의 인터뷰는 긴 여운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 준우승 한 허다빈

연장패한 허다빈은 이날 보기 없는 플레이로 6타를 줄이며 우승을 예견케 했다. 하지만 16번 홀까지 1타를 뒤져 있던 전예성이 17번 홀 버디를 기록하며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행운의 여신은 전예성의 손을 잡았다.

정규투어 102번째 출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허다빈은 2017 정규투어 시드 순위 49위로 정규 투어에 데뷔했다. 톱10에 단 한 차례 이름을 올린 그녀는 그해 11월 2018년 정규 투어 시즌 전을 치뤘다. 35위에 랭크 된 허다빈은 이후 투어 5년 차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톱 20위에 8차례 이름을 올린 허다빈, 상금 214,661,596원으로 상금 랭킹 18위에 랭크 됐다. 올 시즌 롯데 오픈 공동 15위가 최고 성적이던 허다빈은 2020 팬텀 클래식 2위 이후 약 1년 만에 준우승을 추가했다.

김소이(27), 이다연(24) 등이 17언더파 공동 3위에 랭크 됐고 김지영2(25)는 이날 6타를 줄이며 한때 공동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공동 5위로 아쉬움을 남겼다.

▲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1 공동 8위로 마친 박주영

한편, 한국토지신탁-동부건설 골프단 소속 선수들이 각각 공동 5위와 공동 8위에 랭크 되며 맹활약을 펼쳤다.

1, 2라운드 선두권에 오른 박지영과 3라운드 공동 선두로 시즌 2승을 예고한 지한솔(이상 16언더파)이 공동 5위를, 3라운드 8타를 줄이며 투어 12년 만에 우승을 예고한 박주영과 최종라운드 우승 경쟁한 최은우, 임희정(이상 15언더파) 등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