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1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아라미르 골프앤리조트(파71, 7,206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 상금 1억원) 최종라운드 박상현(38)은 보기 1개, 버디 5개를 잡고 4언더파 67타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69-64-66-67)로 우승했다.

전재한(31)을 2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의 기록한 박상현은 통산 11승(국내 9승, 일본 2승)을 달성했다.

박상현은 코리안투어에서는 지난 2018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국내 우승이며 2019년 일본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박상현은 “빠른 시일에 상금 40억원(현재 3,854,858,749원) 돌파와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하고 싶고, 한국오픈,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상현과 인터뷰를 가졌다.

▲ 우승 소감?
오랜만에 우승해 행복하다. 최종라운드는 18번홀(파5)을 제외하고 큰 압박이 없이 편하게 경기했다. 17번홀(파4) 파 퍼트를 실패했다면 18번홀에서 부담 없이 플레이했을 것 같다.

▲ 우승 원동력?
상대 선수들 보다 많은 경험이 우승 경쟁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내 플레이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원동력이다.

▲ 지난 인터뷰에서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열심히 하는 것보다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 프로 데뷔를 한 뒤 이 정도 경험을 쌓았으면 정말 프로답게 플레이해야 한다. 프로이기에 항상 우승에 대한 목표를 갖고 경기하며 최고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 이번 우승이 남다를 것 같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코리안투어에만 집중했다. 이번 시즌 ‘조만간 우승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우승하게 됐다. 그동안 우승 찬스를 놓쳤을 때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준 점이 있다면?
그동안 골프만 했는데 2020시즌 종료 후 4~5개월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이후 스윙 스피드도 올라갔고 컨디션도 좋아졌다. 대회 일정으로 쉬었지만 비시즌 때 했던 운동 효과와 도움을 받아 다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할 것이다.

▲ 근육량과 체지방 등 각종 수치를 기억하나?
기억 못하고 데이터보다는 감이 먼저다. 감이 우선이고 그 이후 데이터를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골프도 데이터로 무엇을 하려고 하기 보다 현재 느끼고 있는 감을 믿어야 한다.

▲ 시즌 목표?
매경오픈,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했기에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나만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싶었다. 한국오픈은 끝났기에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이 주어지는 KPGA 선수권대회(8월) 정상이 목표다. 걸어 다닐 수 있을 때까지 KPGA 선수권대회에서 경기하고 싶다. KPGA 선수권대회도 경남에서 열리는데 이번 우승 기운을 그때까지 이어가겠다. 또한 빠른 시일에 상금 40억(현재 3,854,858,749원)을 돌파하고 제네시스 대상도 차지하고 싶다.

▲ 골프 인생 목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일본투어를 못 뛰고 있다. 일본투어에서 우승을 추가하고 코리안투어에서 20승을 기록해 영구 시드권자가 되고 싶다.

사진제공=K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