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풍경(風景)이다. 사계절 모두 아름답다. 계절 중에도 겨울이 으뜸이다.
추워서 설레는 기다림이 있다. 강변으론 살짝 얼음이 얼었고 강물 위에는 물안개가 장관이다. 게다 운마저 따라주면 겨울꽃 상고대는 보너스다. 아주 춥고 습해야만 볼 수 있는 꽃이다.
소양3교, 소양5교가 포인트다.
부지런한 사람들이 이른 새벽에 모여 추억을 훔쳐간다. 안개로 인해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고 상고대와 물안개가 눈의 세상을 연기한다.
고요를 흔드는 건 셔터소리…수묵화를 보다.
지금 이 순간을 놓치면 아쉬움이 남아 후회가 된다고 했다
뒤돌아보면 시간 속으로 남는 것이 있다. 사진이었다.
차상설 사진작가｜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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