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은(자료사진=KPGA 제공)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일 군산CC(전북 군산) 리드, 레이크코스(파71, 7,124야드)에서 열린 2021시즌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KPGA 군산CC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김동은(24)은 보기 2개, 버디 3개를 잡고 1언더파 70타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69-69-70)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4위로 출발한 김동은은 2위(3언더파 210타) 박성국(33)을 2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려 최종라운드 챔피언 조에서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장은 초속 6.5ｍ의 강한 바람으로 선수들을 괴롭혔다. 컷 통과(3오버파 145타) 한 77명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2언더파(데일리베스트) 최민철(33), 최이삭(41)과 1언더파 김동은, 이태훈(31) 등 4명에 불과했다.

김동은은 지난해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 공동 4위로 2021시즌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한 신인이다.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44위를 기록했다.

2016년 국가상비군을 거쳐 2019년 국가대표 시절 호심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그해 KPGA 프로(준회원), 2020년 투어프로(정회원) 입문 스릭슨투어(2부 투어)에서 활동했다.

김동은은 아시안투어 시드권(2019년 획득) 자격으로 출전한 2020년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1~2라운드 선두를 지킨 김동민(23)은 이날 12오버파(보기 6개, 더블보기 3개)를 치며 공동 31위(4오버파 217타)로 부진했다.

경기를 마치고 김동은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
골프 한 지 15년차인데 이렇게 강한 바람을 처음이다. 어려운 조건에서 생각보다 샷이 잘 됐고 그린 주변 플레이도 좋았다.

▲ 14번홀(파4)에서 약 20m 거리 버디에 성공했다.
첫날 파를 했고 둘째 날 보기로 타수를 잃어 오늘은 파만 하자고 생각했다. 볼이 굴러가더니 홀 안으로 쏙 들어갔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16번홀(파4)도 그린 경사를 잘못 읽었는데 파에 성공해 운이 좋았던 하루였다.

▲ 올해 데뷔하는 신인이다. 장단점은?
장점은 정교한 아이언샷, 단점은 ‘클러치 퍼트’가 부족한데 이번 대회 퍼트가 잘 들어간다. 아마추어 때 우승 기회 마다 퍼트가 잘 안 돼 많이 놓쳤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약 300야드 정도다.

▲ 개막전(제16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공동 44위였다. 데뷔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맞았는데 최종라운드 각오?
데뷔 시즌 한 번 정도 찾아올 기회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예상 못했지만 찬스를 놓치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하겠다.

▲ 코리안투어 QT보다 아시안투어 큐스쿨을 먼저 응시했다.
당시 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하지 못해 ‘어디라도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해외 무대로 눈을 돌렸다. 운이 좋게 시드를 획득했다.

▲ 프로 전향이 늦었다.
2019년까지 국가대표 생활을 했다. 친구들은 이미 투어에 데뷔해 활동하고 있었기에 조급함도 있었다. 나름 데뷔 첫 해 잘 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