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강원도 원주)유동완 기자]

▲ 김한별 6번홀드라이버 티샷(사진=KPGA)

지난해 2승으로 독보적인 한 해를 보낸 ‘팔색조’ 김한별(25)이 2021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7억 원) 첫날 악조건 속에서도 언더파 경기를 펼쳤다.

김한별은 15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 오크, 메이플코스(파72. 7,12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선두 그룹에 5타 뒤진 공동 33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김한별은 1번 홀(파4) 티 샷 한 볼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진 2번 홀(파5) 보기를 범한 김한별은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자신의 입장을 스코어로 답했다.

3번 홀(파4) 파세이브에 이어 4번 홀(파5) 이날 첫 버디를 잡아냈다. 이 홀 버디는 김한별에게 평정심을 되찾게 했고 경기력 향상에 불을 지폈다. 이후 보기, 버디를 주고받은 김한별은 후반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언더파 경기로 지난해 다승자다운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17번 홀(파3)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는 언더파 경기를 수놓았고 마지막 18번 홀(파5) 아깝게 버디 찬스를 놓친 김한별은 “헤드 업 했어요. 편하게 했으면 들어 갈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라며 애써 웃었다.

이어, 1번 홀 더블 보기 상황에 대해 “티 샷 한 볼이 오른쪽으로 향하는걸 봤지만 직접 가보니 카트 도로를 맞고 OB 말뚝을 넘어 볼이 있었다. 힘이 빠진 상태로 경기가 힘들었는데 첫 홀부터 4번 홀까지 ‘더블 보기, 보기, 파, 버디’로 이어진 경기력에 힘을 내보자라는 마음으로 쳤는데 언더파 경기를 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우승이 목표지만 꾸준히 성적 내고 연말에 대상과 상금왕에 자리할 수 있도록 시즌 매 대회 최선의 경기를 펼치겠다. 남은 경기 긴장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골프타임즈와의 만남에서 김한별은 “제 닉네임으로…. ‘팔색조’..? 좋은데요(웃음)”라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김한별은 골프 외 요리, 게임, 독서, 수영, 스키, 농구 등 다양한 장기가 있다고 한다.

▲ 2021 KPGA 시즌 개막전 공동 선두로 나선 '루키' 이세진(사진=KPGA)

‘루키’ 이세진(20)과 투어 10년 차 김민준(31)이 대회 첫날 6타씩 줄이며 6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글을 앞세우며 선두로 나선 이세진은 “오늘 샷감이 너무 좋았고 자신감 넘치는 경기가 주요했고 끝나고 보니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공격적인 플레이가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단독 3위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호주교포 이준석(33)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옥의 티였던 12번 홀(파3) 티 샷 한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투온 투 퍼트 보기를 범했다.

이준석은 “오늘 아이언 샷이 버디 찬스를 만들기에 충분했다. 또한, 그린 위 퍼트가 따라주며 첫날 만족한 결과물을 만들었다. 남은 3일 동안 좀 더 스코어를 줄여 시즌 좋은 출발을 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지난 2018년 제61회 코오롱 한국오픈을 제패한 최민철(33)이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버디 쇼를 펼치며 2021시즌 개막전 호성적을 선보였다. 이어진 6, 7번 홀 더블 보기와 보기로 3타를 잃었지만, 후반 3타를 줄이며 공동 4위에 랭크 됐다.

4번 홀까지 버디를 그려낸 최민철은 “다른 대회와 달리 설레고 흥분이 됐다”고 얘기하며 “더블 보기가 아쉽지만, 오늘 경기 대만족이다. 특히 그린 위 플레이가 자신감을 북돋는 하루였고 남은 경기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성적으로 개막전을 마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10대 돌풍의 주역 김주형(19) 역시 이날 4타를 줄이며 시즌 샷감을 점거했다. 김주형은 2019년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문경준(39),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 챔피언 문도엽(30)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포진했다.

▲ 2021 개막전 첫날 5번 홀 홀인원 한 이태희(사진=KPGA)

한편, 코리안투어 4승의 이태희(37)가 대회 첫날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태희의 두 번째 홀인원은 186야드로 세팅된 파3 5번 홀에서 나왔다. 7번 아이언으로 친 볼은 핀 앞 약 2m 앞에 떨어지며 홀 컵으로 사라졌다.

이태희는 “바람이 돌고 있어서 바람을 읽기가 힘들었는데 운 좋게 홀인원이 됐다. 10년 만에 홀인원을 하게 돼 행복하다.”며, “류러피언투어 ‘케냐 오픈’ 출전 뒤 자가 격리로 웨이트와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태희의 첫 번째 홀인원은 지난 2011년 해솔리나인브릿지GC에서 CJ INVITATIONAL HOSTED BY KJ CHOI 1 RD 파3 5번 홀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