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타이거 우즈가 2016년 호스트로 나섰던 히어로 월드 챌리지에서 마쓰야마 히데키의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사진=GOLF.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그린 재킷의 주인공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에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우즈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을 자랑스럽게 만든 히데키, 당신의 마스터스 승리는 전 세계 골프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당신과 당신의 나라에 큰 성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축하한다”라고 올렸다.

12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라운드 최종 10언더파 278타로 2위를 차지한 윌 잘라토르스(미국. 9언더파)에 1타차 우승을 일궈내며 PGA 투어 통산 6승을 달성했다.

아시아 국적 최초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마쓰야마는 지난 2017년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했다. 대회 사흘 연속 보기 프리 경기를 펼쳤던 마쓰야마는 3라운드 선두로 올라서며 일본 선수 최초 마스터스 한 라운드 선두로 오른 기록을 써냈다.

또한, 지난해 준우승한 한국의 임성재(23)에 이어 아시아 국적 최초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고, 아시아 남자 선수 중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은 지난 2009년 양용은(49)의 PGA 챔피언에 이어 두번째다.

우즈는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차량 전복 사고로 두 다리를 다쳐 수술 후 현재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PGA 투어 통산 82승을 기록 중인 우즈는 메이저대회 15승 중 마스터스 토너먼트 5차례 정상에 올랐다.

우즈뿐만 아니라 마스터스 6차례 우승한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미국)도 마쓰야마에게 우승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잭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과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일본인 남성 최초 골퍼가 된 마쓰야마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마스터스 1라운드 직전 잭과 대회 개막을 알린 게리 플레이(남아공) 역시 “마쓰야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것을 보니 정말 기쁘다. 3라운드 주도권을 잡은 순간부터 그는 완전한 통제력을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88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톰 왓슨도 “마쓰야마, 당신의 용감한 승리를 축하며 당신과 일본 모두가 즐거운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목 놓았다.

그리고 투어 통산 7승의 웹 심슨(미국)은 “마스터스 주는 항상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다. 마쓰야마의 놀라운 승리를 축하한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한편, 마쓰야마는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으로 세계 랭킹 14위로 수직 상승했다. 기존 25위에서 11계단 올라섰다.

공동 12위를 차지한 김시우(26)는 49위에서 2계단 올라 47위에 자리했고, 이번 대회 컷오프 된 임성재(23)는 19위에서 20위로 밀렸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필두로 저스틴 토마스(미국), 존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4위까지는 변동이 없다. 다만, 이번 대회 공동 3위 한 잰더 쇼플리가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