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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호황을 누리는 국내 골프장들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입장료를 인상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에 따르면 퍼블릭(대중제)골프장(이하 퍼블릭)의 주중 평균 입장료는 지난해 5월 134,000원에서 10월 146,000원으로 인상(8.9%)했고 올해 3월 153,000원으로 추가 인상(4.8%)됐다.

주말(토)도 같은 기간 181,000원에서 194,000원으로 인상(7.1%) 후 올해 3월 20만원으로 인상(3.1%)됐다.

회원제골프장(이하 회원제)도 퍼블릭에 영향을 받아 동일 기간 비회원 주중 2.3%(174,000원→178,000원), 3월에는 3.4%(184,000원) 올랐다.

지난 1년간(5월~올해 3월) 퍼블릭 상승세는 14.2%로 회원제 5.7%를 2.5배 뛰어넘었다.

지난 1년 동안 입장료를 인상한 골프장은 회원제 전체 157개소 중 92개소로 58.6%, 퍼블릭은 228개소(신규 개장 골프장 제외) 중 207개소로 90.8%에 달했다.

입장료와 함께 골프장의 주 수입원인 카트비도 인상돼 퍼블릭은 팀당 카트비가 지난 1년 동안 3.6%, 회원제는 3.3% 인상됐다. 팀당 카트비를 120,000원 받는 퍼블릭은 4곳 회원제는 5곳이다.

캐디피도 퍼블릭은 4.9%, 회원제는 4.8% 인상됐다.

퍼블릭 경우 골퍼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입장료+캐디피+카트피)은 주중 207,000원, 주말254,000원이다. 1년 전에 비해 11.3%, 9%가 인상됐다.

골프장의 입장료 인상시기도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3~4월에 인상했지만 지난해 이후에는 수시로 인상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 백신이 보급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완전 종식되기 어렵다면 골프장 이용료는 당분간 계속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서천범 소장은 “퍼블릭이 2000년부터 회원제와 달리 입장료에 개별소비세를 부과하지 않고 재산세율도 대폭 인하돼 큰 혜택을 받고 있지만 입장료 규제 장치가 없어 골프장 이용료는 계속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원 의원이 발의한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에는 편법 대중골프장을 규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만 입장료 규제에 관한 내용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