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2020 PGA 투어 소니오픈 우승한 케빈 나, 투어 통산 5승 쾌거(사진=Golfweek)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역전 우승하며 투어 통산 5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케빈 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59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브랜던 스틸(미국), 호아킨 니에만(칠레, 20언더파) 등 2위 그룹에 1타차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버디 2개를 잡아내며 두 타를 줄인 케빈 나는 후반 12번 홀(파4) 티 샷 한 볼이 러프로 행했지만 투온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그린 위 쓰리 퍼트(보기)로 위기를 맞은 케빈 나가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케빈 나는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기에 충분했고 마지막 18번 홀(파5) 약 50cm 거리의 챔피언 퍼트로 연전 우승하며 PGA 투어 4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라운드 보기 없는 플레이로 9타를 줄이며 맹타를 휘두른 케빈 나는 최종라운드 전날의 상승세를 이었고 3라운드 단독 1위로 경기를 마친 스틸을 1타차로 제쳤다. 스틸은 지난해 준우승에 이어 올해 또다시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9~2020시즌 슈라이너스 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한 케빈 나는 지난 4년여 동안 매년 1승씩을 거두었다. 2011년 투어 첫 우승은 2018년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까지 약 7년의 긴 세월이 결렸지만 이후 매년 1승씩을 추가했다.

경기 후 중계 인터뷰에서 “12번 홀 쓰리 퍼트 보기로 위기를 맞았다. 순결을 잘못 선택해서 위기가 왔지만 이후 3개 홀 연속 버디로 경기를 잘했다. 올해 시작부터 우승을 해서 다소 여유롭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해서 기쁘고 언젠가 한국에서 뵙겠습니다.”라고 한국어로 국내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케빈 나는 이전 우승 당시에도 중계 카메라에 한국어로 우승 소감과 전한 바 있다.

▲ PGA 투어 소니오픈 최종라운드 우승 퍼트 이후 환하게 웃는 케빈 나(사진=Golfworld)

지난해 12월 ‘백상어’ 그렉 노먼이 주최한 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QBE 슈 아웃에서 숀 오헤어(미국)과 팀을 이룬 케빈 나는 최종합계 28언더파 188타로 준우승을 차지한 후 약 한 달 만에 우승을 맛봤다.

한편, 한국의 이경훈(30)은 최종라운드 6타를 줄이는 활약을 펼치며 15언더파 265타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이날 이경훈은 지난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13위와 푸에르토리코 오픈 공동 14위 이후 상위권 진입을 일궈냈다.

대회 첫날 공동 4위로 투어 통산 3승을 기대케 한 김시우(25)는 14언더파 266타 공동 25에 랭크 됐고 임성재(23. 9언더파), 최경주(51. 5언더파)는 각각 공동 56위와 71위로 대회를 마쳤다.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TOC 연장 승부 끝 준우승에 머문 니에만은 이번 대회 케빈 나와 4라운드 한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티 샷 난조에 발목이 잡히며 2주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PGA 투어 2020 새해 두 대회 연속 준우승에 머문 칠레 영웅 호아킨 니에만(사진=Golfworld)

마크 리시먼(호주), 웹 심슨, 브렌든 스틸(이상 미국) 등이 19언더파 공동 4위이며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12언더파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카메론 스미스(호주)는 8언더파 공동 62위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