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MBW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20m 버디 퍼트를 성공한 후 우승의 세피머니를 선보이는 존 람(사진=Golfweek)

202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가장 많이 시청한 5개의 동영상 중 존 람(스페인)의 20m 장거리 퍼트가 1위를 차지했다.

PGA 투어 및 美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 등은 27일(한국시간) 2020년 골프 팬들이 가장 많이 본 동영상 ‘베스트 5’를 발표, 보도했다.

그중 1위를 차지한 람의 영상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에서 나왔다. ‘ㄱ’ 자로 꺾이며 내리막을 타고 홀 컵으로 사라진 람의 20m 우승 퍼트 장면이 올해 가장 많이 본 연상에 선정됐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 대회 최종라운드 마지막 18번 홀 오르막에 이은 내리막 성 1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람과 연장 승부를 이끌어냈지만 람의 20m 버디 퍼트에 고개를 숙이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연장 승부 전 존슨의 13m 버디 퍼트 역시 베스트 5중 3위로 이날 람과 존슨의 퍼트 실력은 운이라 하기엔 어울리지 않는 최정점을 찍었고 27일 PGA 투어가 발표한 베스트 1, 3위로 명승부였음을 시사했다.

2위에는 '필드 위 귀공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 2월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개막에 앞서 갖은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영상에는 매킬로이의 앞 조에서 경기하던 우즈가 홀 컵의 깃대를 잡고 서 있었고 약 160야드의 아이언 샷을 구사한 매킬로이의 샷은 우즈의 발아래까지 굴러왔다. 함박웃음을 보인 우즈는 깃대를 잡아 흔들었고 다음 홀로 이동했다.

▲ 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 첫 날 3번 홀 이글을 잡아낸 아들 찰리에게 백 허그를 하려하는 타이거 우즈(사진=게티 이미지)

4위에는 우즈의 아들 찰리(11)가 홀 컵이 안 보이는 그린을 향해 쏘아 올린 드로우 샷과 약 70cm 거리의 이글 퍼트가 선정됐다.

찰리는 지난 21일 막을 내린 PGA 투어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첫날 3번 홀(파5) 두 번째 샷과 이글 퍼트가 황제를 환하게 웃게 했다.

끝으로 5위에는 우즈의 샷이 순위를 이었다.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라운드 141야드를 남기고 친 샷이 그린 위에 떨어진 후 두 번 튄 후 홀 안에 그대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장면으로 우즈의 당황한 모습을 엿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