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나이 들수록 허리 통증이 자꾸 느껴지는데 척추를 구부린 상태보다 폈을 때 통증이 심하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활동할수록 악화되고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간헐적 파행'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1~2월) 대비 봄철(3~4월)에 환자가 20%가량 급증할 만큼 날씨가 따뜻해지고 활동이 많아지면서 해당 질환으로 통증을 느끼는 환자가 많아진다.

이 질환은 어떤 원인으로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관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 허리의 통증 유발 및 다리에 여러 복합적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노인성 척추질환으로 40대에서 50대 사이에서 발병률이 높고 선천적ㆍ후천적인 원인으로 발병된다. 후천적 요인인 나이가 들면서 인대가 비대하게 변형되거나 관절 부위 뼈가 노동이나 일상생활로 인해 과도하게(불필요한 군더더기 뼈가) 자라 척추관을 누르면서 발생하는 노화로 인한 발병률이 가장 높다.

해당 질환은 허리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엉덩이와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한 또는 쥐어짜는 듯, 타는 것 같은 통증과 함께 다리 감각장애, 근력저하 등이 동반된다. 추운 곳에 있거나 활동할 시 더욱 악화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안정을 취할 시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협착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지며 종아리, 발목, 무릎, 허벅지, 엉덩이 등의 감각소실과 저린감 같은 감각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괄약근 장애증상이 가장 늦게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 다리에 힘이 빠지고 저리는 등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허리를 구부렸을 때 통증이 사라진다거나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들었을 때 허리디스크와 다르게 불편함 없이 허리를 들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다만, 개인 차이가 있을 수 있어 통증을 비롯한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진을 받아보고 치료를 찾는 것이 좋다.

질환이 의심된다면 CT, MRI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검진을 한 뒤 초기 증상은 약물과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해 악화를 막는다. 이후 양상에 따라 비수술치료로 경막외 신경성형술을 진행하기도 한다.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국소 마취 후 특수 관(1mm)을 삽입해 통증 부위에 직접 약물을 뿌려 신경 부종을 가라앉히고 증상을 호전시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는 치료다. 해당 질환은 서서히 진행되는 만큼 통증이 갑작스레 발생하지 않아 노화의 일종으로 생각하기 쉽다.

통증에 무디더라도 쑤시는 통증 혹은 감각 이상이 느껴지고, 특히 허리를 구부렸을 때 통증이 완화되고 펼 때 악화된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 질환은 척추의 퇴행성 변화로 척추관 및 신경 다발을 누르면서 발생하는데 초기에 치료한다면 보존적인 치료,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도움말 : 이응재 방병원 신경외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