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제주. 서귀포)유동완 기자]

▲ 서울경제 레이디스 첫날 단독 3위에 올라선 임희정, 4번 홀 티 샷(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임희정(20)이 시즌 막바지 무관의 아쉬움을 털어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임희정은 29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예선 6,638야드, 본선 6,684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단독 3위에 랭크 됐다.

1라운드 시작부터 보기를 범한 임희정은 집중력을 동반하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스코어를 줄이기 시작했다. 물론 1번 홀(파4) 보기는 결코 기분 좋은 홀이 아니다. 페어웨이를 지킨 티 샷은 두번째 그린 주위 벙커로 향했고, 쓰리 온 투 퍼트로 한 타를 잃었다.

이어 3, 4번 홀과 6번 홀 3개의 버디를 그려내며 언더파 경기를 펼친 임희정은 파 온의 자신감을 앞세우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후반, 10, 11번 홀 연속 두개 홀 버디를 잡아낸 임희정이 14번 홀에서 16번 홀까지 버디. 보기 .버디를 기록하는 등 흔들림을 보였다.

이어진 17, 18번 홀 스코어를 지킨 임희정은 이날 보기를 범한 두 개 홀을 제외한 16홀에서 파 온 성공을 앞세운 플레이로 5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나섰다. 7번 홀(파4) 티 샷 한 볼을 벙커로 보냈지만, 파 온에 성공하며 파로 막는 위기 능력을 선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임희정은 “오늘 퍼트가 잘 안됐지만, 아이언 샷이 잘 됐다. 2주연속 바람과 싸우다 보니 이젠 왠만한 바람은 이겨낼 자신 있다.”며 “지난해 3승때도 대회 초반 상위권에 오르며 이뤄낸 만큼 이번 대회 잘 풀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 후반까지도 우승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경기가 더 안 풀린 것 같고, 우승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우승은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내려놨을 때 찾아오는 것 같다. 오늘 마음 비우고 경기에 집중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첫 날 좋게 끝냈기 때문에 흐름을 잘 타서 마무리까지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 시즌 메이저 포함 3승을 기록한 임희정이 올 시즌 무관의 아쉬움을 털며 1승에 청신호를 켜는 분위기다. 꾸준한 경기력의 임희정은 대상포인트, 평균 타수 부문 2위를 달리고 있고, 상금 부문 3위에 랭크 중이다.

최혜진과 대상포인트 62차를 보이는 임희정은 올 시즌 14차례 출전해 14번 본선 진출했다. 톱 10에 9차례 이름을 올린 임희정은 2위와 3위 각각 2, 3차례씩 기록하는 등 우승의 가시권 행보를 이었다.

▲ 서울경제 레이디스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김유빈(사진=KLPGA)

한편, 지난주 막을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친 김유빈(22)가 깜짝 선두로 나섰다.

김유빈은 1라운드 버디 7개만을 그려내며 노 보기 플레이로 오후 13시 45분 1라운드를 마쳤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한 김유빈은 2위 황율린(27. 6언더파)에 1타차 앞선 단독 선두다.

이날 10번 홀을 출발한 김유빈은 10번 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13, 15번 홀과 18번 홀 버디를 추가하며 스코어를 줄였다. 후반 2번 홀(파3) 티 샷 한 볼을 홀 컵 약 1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고, 5번 홀(파3)과 6번 홀(파4) 약 6m 안쪽의 버디 찬스를 만들었다.

김유빈은 버디를 잡아낸 7개 홀, 경기력은 완벽했다. 제주 바람이 선수들을 괴롭혔지만 김유빈은 파 온 성공률 100%를 선보이며 단독 선두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했다.

2020 시즌 14차례 출전한 김유빈은 11차례 컷 통과하고 톱10에 단 한 번 이름을 올렸지만 18일 막을 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공동 19위에 이어, 지난주 공동 6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끌며 이번 대회 1라운드 순항했다.

▲ 서울경제 레이디스 첫 날 17번 홀까지 순항중이던 최혜진, 18번 홀 트리플 보기로 공동 14위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1)은 17번 홀까지 5언더파 공동 3위를 예약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워터 헤저드에 빠지며 1벌타 후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왔다. 최혜진은 이 홀에서 세 타를 잃으며 2언더파 공동 1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