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CJ컵 2라운드 언더파 경기를 소화한 김한별,11번 홀 티 샷 (Getty Image for THE CJ CUP)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2승 신화 김한별(24)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총상금 975만 달러) 둘째 날 언더파 경기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한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 섀도우 크릭 골프장(파72)에서 열린 2라운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한 김한별은 이날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잰더 쇼플리(미국)에 13타 뒤진 공동 33위에 김시우(25), 패트릭 켄틀레이, 카메론 챔프(이상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20 코리안투어 나홀로 시즌 다승자 부문에 이름을 올린 김한별은 지난 8월 헤지스골프 KPGA오픈과 9월 제36회 신한동해오픈을 석권하며 국가 대표 상비군 출신의 위상을 드러냈다. 두 경기 우승한 김한별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이번 대회 출전하는 행운을 얻었다.

10번 홀을 출발한 김한별은 10, 11번 홀 파 온에 성공하며 두 홀 연속 버디를 그려냈다. 이어 16번 홀(파5) 632야드로 세팅된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프린지로 보내며 버디를 추가했고, 18번 홀(파5) 521야드에서는 두 온에 성공하는 등 정교한 샷감을 자랑하며 버디로 스코어를 줄였다.

후반, 3번 홀과 7번 홀 보기를 범하며 2타를 잃었지만 4번 홀(파5) 파 온에 성공한 김한별이 쓰리온 투 퍼트로 또다시 한 타를 줄였다. 3번 홀은 그린 위 퍼트가 말썽을 부렸고, 7번 홀은 러프에 이은 두 번째 샷이 벙커로 향하며 결국 파이브 온으로 보기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김한별은 “오늘 아침에 드라이버 두 개 밖에 안치고 나머지 거의 95퍼센트 이상 웨지 연습만 하다가 나가서 그런지 확실히 감이 좋아진 것 같다. 내일도 나가기 전에 웨지만 치고 나가면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할 것 같다. 한국보다 확실히 많이 걷기도 하고 아직 시차 적응도 안 됐다. 체력적으로 조금만 더 보완하면 이대로 좋은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날 3언더파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선보인 김시우(25)는 이날 오버파 경기를 펼쳤다. 전반 보기, 보기 1개씩을 주고받으며 스코어 변동 없던 김시우는 후반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로 2타를 잃었다. 김시우는 2RD 1언더파로 김한별과 나란히했다.

▲ CJ컵 2라운드 단독 선두 잰더 쇼플리 11번 홀 티 샷 (Getty Image for THE CJ CUP)

한편,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쇼플리는 전반 버디 7개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버디 쇼는 파 온 100%는 기본으로 찬스를 살렸다. 후반 7번 홀(파5) 역시 쓰리 온 원 퍼트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경기 후 쇼플리는 “덥기도 하고 집중력을 조금 잃은 하루였지만, 버디를 더 못 잡아낸 것이 아쉽다. 그래도 보기를 범하지 않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미국) 이날 6타를 줄이며 선전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의 토마스는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2018 CJ컵 정상에 오른 브룩스 켑카(미국) 역시 이날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26위로 3타와 6타를 줄이며 선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케빈 나(미국) 등과 나란히 했다.

한국의 강성훈(33. 이븐파) 공동 45위, 안병훈(29), 김주형(18. 이상 2오버파) 공동 52위에 랭크 됐다. 임성재(22), 김성현(22. 이상 3오버파) 공동 57위를, 이태희(36), 함정우(26. 이상 6오버파) 공동 68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경훈(29. 7오버파) 공동 73위이며, 이재경(21. 9오버파)은 공동 77위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더 실감하며 값진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