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PGA 투어 CJ컵을 앞두고 공식 연습라운드에 나선 로리 매킬로이(사진=Getty Image for THE CJ CUP)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남겨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1월 마스터스를 준비하기에 이상적인 장소를 찾았다.

매킬로이는 15일(한국시간) 이번 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우 크리크에서 열리는 CJ컵과 로스앤젤레스 북부의 무성한 숲에서 열리는 셔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이 첫 번째 그린 재킷을 추구하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대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US 오픈 그리고 PGA 챔피언십을 석권한 매킬로이는 마지막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만을 남겨둔 상태다.

만약 매킬로이가 이번 마스터스에서 우승한다면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진 사라젠과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그리고 개리 플레이어(남아공) 등에 이어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 대열에 합류한다.

두 토너먼트는 COVID-19 전염병으로 인해 아시아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대회 장소가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3회 대회를 치른 CJ컵에 출전하지 않았던 매킬로이는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CJ컵에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5위 선수 전원이 출전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공식 연습라운드를 앞두고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대회 기권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CJ컵에 출전한 매킬로이는 "나는 섀도우 크리크 골프장의 코스 세팅이 실제로 오거스타에 준한 분위기이기에 나쁜 장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수요일 공식 인터뷰에서 말했고, "잔디와 기후는 조금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마스터스를 준비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주에는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할 텐데 두 코스 다 좋을 것 같다. 두 코스 모두 72홀을 친다는 장점이 있다. 두 대회가 경기력을 점검할 기회이고 마스터스 전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 CJ컵이 열리는 섀도우 크릭, 매킬로이 15번 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 샷을 구사한다.(사진=Getty Image for THE CJ CUP)

8월 31일 딸의 탄생으로 아빠가 된 매킬로이는 “딸이 태어나고 투어에 두 번 출전했는데 둘 다 top 10에 들어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US 오픈 마지막 날,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조금은 있다고 생각했는데 월요일에 부진했다. 그래도 경기력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최근 근황도 잊지 않았다.

한편, 2주 전 매킬로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윙을 분석한 사진을 올렸다. 당시 볼 스피드 186마일과 드라이버 비거리 340야드가 측정값으로 체크된 매킬로이의 스윙은 75그램에서 60까지 가벼운 샤프트로 교체했고, 스피드 트레이닝을 통해 더 빠른 볼 스피드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그는 "드라이버를 칠 때마다 항상 볼 스피드를 190마일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해야 한다면 더 빠르고 길게, 그리고 강해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필요할 것이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존슨을 두고 “6월에 투어를 재개한 이후 PGA 투어는 너무나 훌륭하게 대응해줬다. 누구든 감염될 수 있고, 감염 경로도 너무나 다양하다. 우리는 최대한 방역 조치를 따르면서 안전하게 지내도록 할 것이다. 모두가 조치를 잘 따르고 안전하기를 바랄 뿐이다.”고 얘기했다.

15일 10번 홀을 출발하는 매킬로이는 최근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우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한국의 김시우(25) 등과 대회 1, 2라운드 자웅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