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인천. 송도)유동완 기자]

▲ 제네시스 챔피언십 2RD 단독 선두로 나선 김태훈, 12번 홀 세컨 아이언 샷(KPGA)

김태훈(35)이 지난 2018년 부산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김태훈은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 7,350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전날 4언더파 단독 선두였던 조민규(32)에 1타차 단독 선두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장식했다.

전반 3번 홀과 7번 홀(이상 파5), 김태훈은 파 온에 성공하며 버디 찬스를 만들었고 스코어를 줄였다. 9번 홀(파4)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고 파 온에 실패한 김태훈이 이날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후반 11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버디 5개를 그려낸 김태훈이 화끈한 버디 쇼를 펼치며 단숨에 5타를 줄였다. 물론 5개 홀 파 온 100% 성공률이 버디를 잡아낸 원동력이었다.

16, 17번 홀 파세이브로 스코어를 지켰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 티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졌고, 1벌타 후 세 번째 샷마저 해저드 선상에 떨어졌다. 결국, 이 홀에서 두 타를 잃은 김태훈이 2위와의 간격을 더 이상 벌리지 못하고 2라운드를 마쳤다.

▲ 제네시스 챔피언십 2RD 김태훈의 18번 홀 네번째 트러블샷(KPGA)

경기 후 김태훈은 “경기 시작 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버디를 잡아냈다. 사실 5개 홀 연속 버디를 넣고 나서는 코스레코드를 경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2018년 우승한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최종라운드에서도 1번 홀부터 5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은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18번 홀(파5)이 어렵기도 하지만 사실 그 홀까지 가면 체력적으로 힘들다. 티 샷 후 벌타를 받았고 두 번째 샷마저 워터 해저드에 빠질 뻔했지만, 다행히 살아있었다. 이후 그린도 생각보다 딱딱해 타수를 많이 잃을 뻔했다. 더블보기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훈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전략은 매 라운드 언더파를 기록하는 것이다. 일단 1, 2라운드에는 성공했다. 충분히 여유가 생긴 만큼 3, 4라운드에도 언더파를 작성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렇게 되면 우승도 노려볼 스코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태훈은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6위로 이번 대회 우승 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 출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태어난 아들(김시윤) 걱정과 복합적인 이유로 출전을 포기한다고 얘기했고 제네시스 대상에 집중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조민규는 이날 1타를 줄이며 먼저 경기를 마친 김태훈을 추격했지만, 큰 성과를 잇지 못하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며 단독 2위로 순위가 내려왔다.

▲ 제네시스 챔피언십 2RD 12번 홀 공략지점을 바라보는 단독 2위 조민규(KPGA)

오전 조로 17번 홀까지 공동 선두로 기분 좋은 경기를 이어갔던 박상현(36)이 마지막 홀인 9번 홀 보기를 범했지만, “나이스 보기”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투어 통산 8승의 베테랑의 호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박상현은 “힘겹게 볼도 찾고 ‘나이스 보기’라고 생각하면서 아직 3, 4라운드가 남았으니 좀 더 잘 치려고 노력하겠다.”고 얘기했고, “3, 4라운드 갤러리가 없는 것이 핸디캡이라고 생각 들지만 지금까지 경험을 살려서 남은 이틀 잘 플레이해 우승을 목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2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 순위 1위에 등극한 김한별(24)은 2라운드 합계 9오버파 153타로 7오버파 컷 기준을 넘어서며 컷오프됐다.

제네시스 포인트 2위와 상금 랭킹 2위인 이창우(27)는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14위를,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이재경(21)은 이븐파 공동 6위로 주말 우승 경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편, 전날 11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했던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 120명의 선수 중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5명 뿐이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우승자에게 우승 상금 3억 원과 제네시스 차량 GV80을 부상으로 제공하며, 美 PGA 투어 2개 대회(더 CJ 컵 @ 섀도우 크릭 /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