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인천. 송도)유동완 기자]

▲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틀 연속 언더파 경기를 소화한 박상현

"마지막 홀 기분 좋은 '나이스 보기' 였다"

한국프로골프( KPGA) 코리안투어 8승의 박상현(36)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둘째 날 2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나서며 남긴 메시지다.

박상현은 9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 7,350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이날 박상현은 1라운드 단독 선두 조민규(32. 4언더파)에 3타 뒤진 스코어로 2라운드를 출발, 이틀 연속 언더파 경기를 펼쳤고, 오후 13시 경 기분 좋은 2라운드를 마쳤다.

10번 홀을 출발한 박상현은 버디 2개를 잡아냈다. 10번 홀(파4)와 13번 홀(파3) 버디는 파 온 이 주요했다. 보기는 11번 홀(파4)에서 나왔는데,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린 볼이 홀 컵 1m에 붙었지만 보기로 한타를 잃었다.

이어진 후반, 2번 홀(파4)과 5번 홀(파3) 파 온을 기본으로 두 타를 줄인 박상현이 마지막 9번 홀(파4) 보기를 범했다.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감기며 긴 러프로 사라졌지만 볼을 찾은 박상현이 기분 좋은 나이스 보기를 했다고 웃음으로 일관했다.

경기 후 박상현은 “어제 못지 않게끔 언더파 경기를 해서 만족스런 하루다. 마지막 홀에 아쉽긴 하지만, 오늘 플레이 샷감도 많이 돌아오고 퍼팅감이 좀 아쉬움도 있지만, 그래도 모든 게 많이 돌아온 것만 같아 기분 좋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특별히 힘들었던 홀은 마지막 9번 홀이었다고 토로했다. “힘겹게 볼도 찾고 ‘나이스 보기’라고 생각하면서 아직 3, 4라운드 남았으니까 좀더 잘 치려고 노력하겠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털어 놓았다.

코리안투어 8승 중 우승이 없는 이번 대회를 두고 “3, 4라운드는 갤러리가 없는 것이 핸디켑이라 생각 들지만 이때까지 경험도 많이 쌓았고 우승도 많이 했기 때문에 그 경험 살려서 남은 이틀 잘 플레이해서 우승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오후 조로 2라운드를 출발한 선두 조민규가 1시 30분 현재 한 타를 더 줄이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김태훈(35)이 두 타를 줄이며 조민규와 한 타 차 9번 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이재경, CJ 컵 출전을 목표로 한 샷 한 샷 신중함을 선보인다.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이재경(21) 이번 대회 다부진 각오다. 이유로는 다음 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 컵 출전을 위해 필사적이다. 제네시스 상위 3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

이재경은 “오늘 언더파 경기했지만, 전반에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못 잡은 것도 있다. 그로 인해 힘들게 경기를 한 것 같다. 그래도 7, 9번 홀 버디 잡고 끝나서 잘 마무리한 것 같지만 한편으로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다.”고 얘기했다.

이어 “오늘 퍼트가 안됐다. 결정적일 때 많이 빠졌다. 그러다 보니까 위기도 오고 보기도 했다.”며, 경기 중 자신의 웃음에 대해 “어이가 없었던 홀에서 웃으며 플레이했다. 나 자신을 컨트롤 하려고 웃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재경은 “3, 4라운드 바람이 관건이라고 말하며, 2년 동안 경기해본 이곳이 타 수가 잘 안 나온다. 핀 위치도 어려울 것을 예상한다. 그래도 남은 이틀 동안 언더파 경기를 펼친다면 순위가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토로했다.

2라운드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재경은 CJ 컵 출전을 위해 “욕심은 금물이다. 욕심을 내다보면 항상 위기가 오는 것 같고 어려움이 따라온다. 미스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욕심을 버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1라운드(언더파 11명)에 이어 2라운드 역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채 열 명이 안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