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경기. 여주)유동완 기자]

▲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성현, 12번 홀 드라이버 티 샷(KPGA)

‘먼데이 신화’ 김성현(22)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 둘째 날 역시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김성현은 25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 동, 서코스(파72. 7,235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 10번 홀을 출발, 12, 13번 홀 버디를 그려내며 오전 10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날 4타를 줄이며 최민철(32), 정재현(35)등과 공동 선두로 나섰던 김성현은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아냈고, 후반 5번 홀 버디 추가 후 8번 홀(파3) 보기를 범해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김성현은 버디 3개를 그려낸 홀에서 100% 파 온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줄였고, 옥 티였던 8번 홀에선 티 샷 한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결국 한 타를 잃었다.

오후 1시 30분경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성현은 “어제보다 찬스를 많이 못 살렸다.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기회를 못 살렸지만, 그래도 오늘 경기 80% 만족스러운 결과다.”고 밝혔다.

10월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CJ컵에 대해서는 “PGA 투어 톱 랭커들과의 경쟁에서 잃을게 없다고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그들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싶다.”며 “세계 랭킹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과 페어링을 바랜다.”고 토로하며 웃어 보였다.

김성현은 지난 8월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월요 예선 통과로 출전 기회를 잡아 우승까지 일궈내며 코리안투어 최초 먼데이 신화의 주인공이다.

우승 이후 3개 대회 컷 통과한 김성현은 매경오픈 공동 37위, 헤지스골프 KPGA 오픈 공동 33위, 신한동해오픈 58위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이번 주 이틀 연속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2승에 청신호를 켠다.

▲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RD 공동 3위권으로 경기를 마친 이재경, 10번 홀 드라이버 티 샷(KPGA)

한편, 2라운드 김성현과 19조에 편성된 ‘최경주 키즈’ 이재경(21)가 2타를 줄이며 4언더파 140타로 오후 2시 3위권에 랭크됐고, 김민규(19)는 이날 3타를 잃으며 중간합계 2오버파 75타로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스폰서 대회인 CJ컵 초청선수로 출전이 무산된 이재경은 “지난주 CJ그룹 관계자로부터 스폰서 추천이 무산됐다는 얘길 들었다. 이젠 자력으로 출전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자력으로 출전하기 위해선 한 타 한 타가 소중해졌고, 이번 주와 다음 주 제네시스를 통해 상위권 성적이 절대적이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부산경남오픈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1승을 신고한 이재경은 그해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을 수상했고, 올 시즌 7개 대회 출전해 준우승 2차례 등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승 임박을 예고한다.

최경주 재단 출신인 이재경은 13세였던 2012년, 김민규는 10세였던 2011년 최경주 재단의 골프 꿈나무로 선발된 후 최경주 재단의 후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한편, 1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섰던 정재현((35)이 전반 9개 홀 두 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올라섰고, ‘행복 바이러스’ 함정우(26) 역시 8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이재경과 공동 3위권이다.

20년만에 코리안투어 3연승을 예고했던 김한별(24)은 컷 기준인 4오버파를 넘어선  13오버파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