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지난해 페덱스컵 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15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된 로리 매킬로이, 오는 4일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Golfweek)

‘쩐의 전쟁’ 1,500만 달러(약 178억 원)의 주인공이 이번 주 가려진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이 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다.

PO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30언더파 254타를 기록하며 대회 3관왕에 오른 존슨은 투어 통산 22승에 승수를 추가했고, 페덱스컵 랭킹과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 PGA 투어 페덱스컵 PO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 우승한 존 람(Golfweek)

이어 지난주 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은 ‘람보’ 존 람(스페인)이 4언더파 276타로 연장 승부 끝에 더스틴 존슨을 상대로 20m 거리의 버디 퍼터를 성공 시키며 우승상금 171만 달러(약 20억 2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주 우승으로 시즌 2승을 거둔 람은 투어 통산 5승을 신고했고, 페덱스컵 포인트 1,500점을 부여받아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올라섰다. 람은 투어 챔피언십 8언더파의 보너스 스코어를 부여받고 대회에 나선다.

2007년 출범한 PO 전은 지난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5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이전 해인 2018년엔 투어 챔피언십 ‘골프 황제’ 타어거 우즈(미국)가 우승했고, 페덱스컵 우승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수상하며 1,000만 달러를 보너스로 챙겼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페덱스컵 PO 전이 3차전으로 축소되며,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에겐 1,5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주어진다. 1,400만 달러는 일시불로, 100만 달러는 연금 형식으로 지급된다.

PO 2차전까지 최정의 멤버 상위 30명이 추려지며 이들 중 맨 꼴지를 한 선수에게도 39만 5,000달러(약 4억 7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데 이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일반 대회 총상금 5억 원과 근사한 금액이다.

컷오프 없이 나흘 동안 이어지는 투어 챔피언십은 1위 1500만 달러(약 178억 원)에 이어 2위 500만 달러(약 59억 3,000만 원), 3위 400만 달러(약 47억 4,500만 원), 4위 300만 달러(약 35억 6,000만 원) 등으로 차등 지급된다.

또한, 투어 챔피언십은 BMW 쳄피언십 대회 결과로 최종 30명의 상위 선수가 자웅에 나서는데,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존슨은 10언더파, 2위 람은 8언더파, 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7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받고 자웅에 나선다.

이어,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6~10위 4언더파, 11~15위 3언더파, 16~20위 2언더파, 21~25위 1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 등이 부여된다.

▲ PGA 투어 페덱스컵 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우승한 존 람(Golfweek)

투어 챔피언십은 PO 1, 2차전 우승자 존슨과 람을 비롯 디펜딩 챔피언 매킬로이 등이 우승 후보로 이름을 올렸고, 매킬로이는 이번 주 페덱스컵 랭킹 12위로 3언더파를 보너스 스코어로 안고 출전한다.

지난해 10언더파를 받은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제치고 역전 우승한 매킬로이는 5언더파 출발로 대회 나흘 동안 13타를 줄이며 18언더파로 우승했다. 반면, 토마스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13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페덱스컵 사상 최초 3회 우승에 도전하는 매킬로이는 투어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적색등이 켜질 수도 있다. 이유로는 첫 딸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린 매킬로이가 “아내의 진통 소식이 전해지면 대회장을 빠져나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기에 기권이란 한 수를 그려낼 수도 있다.

한편, 우즈는 2019년 페덱스컵 PO 대회 나흘 동안 오버파 경기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11오버파 291타로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PO 2차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63위로 대회를 마치며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됐다.

우즈의 이 같은 경기 결과는 2010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10년 만이다. 우즈는 2주간의 휴식 후 올해로 120회를 맞이하는 ‘US 오픈’에 출전(9월 17일)을 예고한다.

2년 연속 최종전에 출전하는 임성재(22)는 페덱스컵 랭킹 9위에 랭크되며 4언더파로 대회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