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번 시도 끝에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 획득한 윤창호

[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윤창호(39)는 지난 28일 골드레이크CC(전남 나주)에서 끝난 KPGA(한국프로골프) 투어프로 선발전 A조에서 공동 7위로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2000년 7월 KPGA 프로(준회원) 취득 이후 20년 2개월 만에 35번의 투어프로 선발전 응시 끝에 합격했다.

1년에 2번 진행되는 KPGA 투어프로(정회원) 선발전은 지역 예선을 통해 240명을 선발한 뒤 A, B조로 나눠 본선 진행 후 각 조별 상위 25명씩 총 50명의 선수에게 KPGA 투어프로 자격이 주어진다.

윤창호는 “정말 오래 걸렸다.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더니 결국에는 꿈을 이뤘다”며 소감을 말했다.

부모님의 권유로 늦은 나이인 17세 때 골프선수의 꿈을 키운 윤창호는 ‘골프 명문’인 대구 영신고 골프부에 입학했다. 골프 시작한 후 3년 만에 KPGA 프로 자격을 얻었을 만큼 대구에서 골프 잘하는 유망주였다.

류현우(39, 코리안투어 통산 4승)와 영신고 골프부 동기인 윤창호는 “선발전을 앞두고 (류)현우가 좋은 성적을 내라며 선물로 준 3번 우드를 대회 기간 사용했다”며 “덕분에 이렇게 원하는 결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 출신으로 5년 연속 코리안투어 장타왕을 지냈던 김대현(32. 통산 4승)은 “중학생 때부터 (윤)창호 형을 알았다. 다른 선배 선수들에 비해 남다른 감각과 실력이 뛰어났다”고 말했다.

실전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아 주위에서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에도 윤창호는 오직 연습에 매진했다. 군 복무(2002년~2003년) 시절을 제외하고 해마다 투어프로 선발전에 응시했으나 결과는 좋지 못했다.

2012년 결혼해 두 딸의 가장인 윤창호는 대구 양지골프랜드 내 ‘윤창호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주니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하고 점심과 늦은 저녁 시간에 개인연습에 몰두한다.

윤창호의 다음 목표는 KPGA 코리안투어 데뷔다.

“늦은 나이지만 언젠가는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 그 무대를 보면서 골프 선수라는 꿈을 얻었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이번에도 될 때까지 해보겠다”

▲ 윤창호의 가족 사진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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