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유동완 기자]

▲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우승한 저스틴 토마스, PGA 투어 통산 13승 쾌거(사진=Golfweek)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저스틴 토마스(27. 미국)가 2년 만에 WGC 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82만 달러(21억 6천만 원)의 주인공이 된 토마스는 투어에서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신고했고, PGA 투어 통산 13승에 승수를 추가했다.

토마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TPC 사우스윈드(파70. 7,277야드)에서 열린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 최종라운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토마스는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 10언더파)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며, 함께 공동 2위 그룹에 포진된 필 미컬슨, 다니엘 버거(이상 미국) 등을 3타차로 따돌리며 정상에 올랐다.

2019~2020시즌 제주에서 열린 CJ컵과 하와이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픈 챔피언십 등 2개 대회 우승한 토마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이상 미국)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13승을 달성한 선수로 그 맥을 이었다.

이날 토마스는 2, 3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7번 홀(파4)과 9번 홀(파4) 역시 파 온에 성공하며 짧은 거리 버디 퍼트로 전반 보기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어진 후반 12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적어냈지만, 15, 16번 홀 연속 버디를 그려내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지난 2018년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란 대회명에서 WGC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토마스는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이뤄냈고,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굳건히 지키며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예고한다.

한편, 최종라운드 15번 홀(파4)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 토마스와 켑카는 결국 16번 홀(파5)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파 온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아낸 토마스에 비해 켑카는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놓치며 결국 보기를 범해 스코어는 2타차로 벌어졌고, 마지막 18번 홀(파5) 티샷한 볼이 불에 빠지며 결국 더블 보기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켑카는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고, 잰더 쇼플레(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9언더파 공동 6위를, 더스틴 존슨, 웹 심슨(이상 미국), 안병훈(29) 등이 8언더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2, 3라운드 선전으로 생애 첫 우승에 청신호 켰던 안병훈은 6개의 보기가 모두 티 샷이 페어웨이를 놓치며 샷 난조로 스코어를 잃었다. 항상 뒷심 부족이 원인이던 안병훈은 이날 역시 장타를 앞세운 티 샷이 문제였고, 버디 3개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경기 결과였다.

임성재(22) 역시 최종라운드 3타를 잃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지 못하고 3언더파 공동 35위로 대회를 마쳤고, 강성훈(33)은 2타를 잃으며 2언더파 공동 44위에 자리했다.

세계 랭킹 1, 2위인 존 람(스페인. 1오버파)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1언더파)는 각각 공동 52위와 공동 47위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유동완 기자 golfyoo@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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