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틱장애는 원래 봄 개학 시즌에 맞춰 초등학교 저학년 사이에서 많이 나타나는 소아기정신장애에 속한다. 새학년 새학기에 대한 긴장감과 부담감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며 뇌세포가 경직되면서 유발된다.

그러나 새 학기에 대한 적응을 마치는 5월을 전후로 거짓말처럼 없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등교를 하지 못했다. 학교출석도 불규칙적으로 하다 보니 7월까지 틱장애를 호소하는 아이들이 많다. 더운 여름 틱을 하는 자녀를 보는 부모의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울산에서 부산 해운대로 이사 온 이군(초2)의 어머니는 평소에도 자주 찾는 해운대로 이사 왔을 뿐인데 아들이 눈을 심하게 깜빡이길래 이사 온 것을 후회하고 있다. 좋은 교육환경을 주고 싶은 부모 욕심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나 하는 자괴감에 시달린다.

이런 사례들을 보면 틱을 무조건 뇌의 불균형발달로만 해석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한 의문을 가져볼 만하다. 새학년 새학기 또는 이사와 같은 환경요인이 틱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알아야 할 사실은 환경요인으로 오는 틱은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환경이 바뀌면 저절로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틱은 유전요인, 기질요인, 환경요인으로 분류된다. 유전요인은 부모 중 한사람이 어릴 때 틱을 했을 경우로 치료기간이 가장 길다. 둘째 기질요인은 부모가 두려움이 많거나 강박적인 기질이 있으면 아이에게 물려줄 수 있다. 셋째는, 부모의 강압적인 교육열이나 이사, 새학년 새학기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다.

치료방법도 달라 유전요인은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두뇌트레이닝, 뇌파훈련, 약물요법도 고려해야 한다. 단, 약물치료는 보수적인 접근으로 가장 마지막수단으로 남겨 둘 필요가 있다. 기질요인은 심리치료를 해 주면 좋다. 환경요인은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에게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전문가의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세 가지 중 한 가지 치료만 하는 경우가 있다. 틱장애는 다른 소아정신과질환에 비해 치료가 수월한 편이지만 막상 치료를 해 보면 호락호락한 질환이 아니다. 그래서 틱이라고 하지 않고 틱장애라고 하는 것이다. 틱장애는 부모교육, 심리치료, 두뇌훈련 그리고 마지막 수단으로 약물치료를 단계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석인수 푸른나무아동심리연구소 부산점 박사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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