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구취는 말 그대로 입안에서 나는 냄새다. 입 냄새의 원인은 주로 세균과 연관이 있다. 입 속에 존재하는 균이 음식물 찌꺼기, 침, 혈액, 구강점막세포 등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분해해 생성되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원인이다. CH3SH(메칠 메캅탄)와 H2S(황화수소)와 같은 화합물이 달걀ㆍ양파 썩은 냄새와 같은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것이다.

이처럼 일반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구취는 꼼꼼한 양치 습관만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양치질로도 입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 중 하나일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치주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기관지염, 폐렴, 신장염, 대사성 장애 등 전신질환은 구취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치과, 이비인후과, 내과에서도 이상 증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심장의 기능도 점검해봐야 한다.

심장은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신체활동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지속적인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될 경우 이런 심장에 열이 과도하게 오를 수 있다. 이처럼 과로한 심장의 열기가 상부로 이동해 위장을 타고 구강까지 악영향을 미칠 때 구취가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심장 기능 이상이 구취의 원인으로 의심된다면 과열된 심장의 온도를 낮춰 그 기능을 안정시킬 수 있는 한방 치료도 효과적인 대안이다.

물론,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는 상황 자체를 최소화하고 기본적인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다. 식후 꼼꼼한 양치질과 가글 등을 기본적인 청결상태를 유지했을 때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구취를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도움말 :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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