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화탐사대 (사진 : MBC '실화탐사대')

'실화탐사대'에서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집중 조명한다.

22일 방송되는 '실화탐사대 77회' 에는 인천의 한 학교에서 벌어진 여중생에게 일어난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이 방송된다.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A군과 B군 등 중학생 2명의 가해자가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인천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C양에게 술을 먹인 뒤 옥상 인근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다. 

오늘 방송 예고에서 피해자의 어머니는 "그 CCTV를 본 순간 피가 거꾸로 솟더라고요. 질질질 끌고 가면서, 웃으면서 그 악마의 모습을 봤다는 게 가해 학생 A 모습이에요, 정확히"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산부인과 진단 결과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까지 나온 상황이지만 경찰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의 가족들은 국민청원까지 올리며 가해자들의 엄벌을 요구했다. 결국 사건 발생 109일 만에 가해자 2명에 대한 구속 수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가해자 A군의 변호사는 제작진을 찾아와 "누명을 썼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의 주장은 A군은 성폭행을 저지르지 않고 B군을 만류했다는 것이다. 또 A군의 DNA가 검출되지 않은 것을 증거로 내세웠다.

이외에도 A군과 B군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된다. A군은 "저희도 강간하려고 한 게 아니고 살짝만 취했을 때 합의하에 하려고 그렇게 한 건데 저희가 너무 많이 먹여 가지고..."라며 도저히 믿기 힘든 진술을 했다.

전문가들은 진술의 구체성을 주목하고 있지만 A군의 변호사는 해당 녹취 내용이 감금과 협박에 의한 진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오늘 방송되는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부실 수사 의혹이 커지며 경찰이 자체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 수사관들이 가해자들의 동선이 담긴 CCTV 영상을 보고도 확보하지 않은 이유가 밝혀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