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보원 폐렴으로 별세 (사진: TV조선)

[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원로 코미디언 남보원이 폐렴으로 별세했다. 향년 84세다.

남보원은 21일 오후 3시 40분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순천향대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코미디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려왔던 고인은 1963년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탄생 코미디' 우승을 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극장에서 TV로 코미디의 중심이 바뀐 뒤에도 간판 코미디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남보원의 주특기는 콩트와성대모사였다. 그는 폭발음, 전투기 엔진 소리, 선박, 기차 소리 등을 흉내내며 대중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과거 시한부 5년 선고를 받아 큰 절망과 우울증을 겪기도 했던 남보원은 '인생다큐 마이웨이'를 통해 "자살까지 생각했다. 9층에 살 때인데 '내가 여기서 떨어지면 연예인 누가 와서 불쌍하게 죽었구나'라고 해줄 거 같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의사가 과대망상증이라고 하더라. 죽음에 대한 엉뚱한 생각들이 나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그렇게 왕성하던 사람이 노래를 못하고 무대에 나가지 못했다. 의자를 놓고 '죽어도 (무대에서) 죽어라'라고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연초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남보원의 별세 소식에 곳곳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한솔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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