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손 떨림, 느린 운동, 근육 강직, 자세불안정 등 특징적인 파킨슨 증상이 주로 발생하며 60세 미만에서는 1천명당 1명꼴로 발생하지만 60세 이상에서는 빈도가 더 높게 발생한다. 명칭이 비슷하다 보니 파킨슨증후군과 같은 질환이라 생각하는 일이 많지만 파킨슨병과 파킨슨증후군은 서로 다른 개념이다.

정확히는 파킨슨증후군 안에 파킨슨병이 포함되어 있으며 파킨슨증후군 중 신경퇴행성 뇌질환의 일종이 파킨슨병이다. 그 외 신경퇴행성 질환들로는 다계통위축증, 소뇌위축증 등이 있다. 이중 파킨슨병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데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밝혀진 요인으로는 알파 시누클레인이라 하는 이상 단백질이 뇌세포에 쌓이면서 발생하지만 왜 이상 단백질이 쌓이는지는 아직까지 가설 단계에 있다.

뇌세포가 파괴되면 해당 뇌 부위가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우며 해당 뇌가 담당했던 기능에서의 이상이 쉽게 발생한다. 파킨슨병에서는 중뇌의 흑색질이 파괴되었을 때 주로 발생한다. 흑색질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생산하는데 도파민은 동작의 정확도와 보상 작용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파킨슨병에서 운동 관련 증상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주로 운동을 조절하는 부위의 뇌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알파 시누클레인이 뇌 전체로 퍼져나가 대뇌피질까지 손상되면 파킨슨병치매라는 합병증이 발생한다. 다만 이 역시 뚜렷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주로 손상되는 영역이 운동 기능 영역이기에 운동기능 손상이 주로 발생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비운동성 증상이 동반되고 있어 파킨슨병 진행을 억제하기 매우 까다로운 원인이 되고 있다.

비운동성 증상은 렘수면장애, 후각소실, 자율신경기능 장애, 정신적 장애 등이 있다. 렘수면장애는 꿈 속 행동을 현실에서 팔다리를 움직이면서 하는 것으로, 겉으로 볼 때에는 몸부림치면서 자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이는 운동피질이 움직이라는 명령을 내리기 때문으로 본래 정상인들도 꿈을 꿀 때 운동피질이 팔다리를 움직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뇌간이 운동피질의 명령을 차단함으로써 꿈만 꾸고 사지를 움직이지 않는 정상인과 다르게 파킨슨병 환자는 뇌간이 손상되었기에 제어 장치가 없어 계속해서 움직이게 된다.

그 외에도 냄새나 악취를 인지하지 못하고 저혈압이나 빈뇨, 부종, 수족냉증 등 자율신경기능 저하 증상이 발생한다. 우울증, 치매, 환시, 환청 등 정신장애가 동반되기도 하는데 이 중 우울증이 40~70%, 치매가 40% 정도 동반되어 가장 빈도수가 높은 정신장애로 여겨지고 있다. 다만 조기에 발견하면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일이 적은 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머리 떨림, 손 떨림(수전증) 등 초기증상을 발견하면 우선 진전증인지 파킨슨병인지 구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단순한 떨림은 진전증으로 몸에서 병적인 떨림이 발생하는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평소 ‘손이 떨려요’라고 불편함을 호소한다면 가만히 있을수록 떨림이 심각해지는 안정 시 떨림 양상이 동반된 손 떨림 증세가 발생한다면 파킨슨병이 시작되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어 증상에 대한 검사를 시작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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