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더맨 (사진: 미국 ABC '지미 키멜쇼')

[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을 살려달라고 디즈니 CEO에게 울면서 전화했다고 알려졌다.

최근 미국 ABC '지미 키멜쇼'에 출연한 톰 홀랜드는 근황과 함께 마블과 소니 간 극적으로 이뤄진 계약에 대해 비하인드를 전했다.

올해 8월에 열렸던 디즈니 최대 규모의 엑스포 'D23 엑스포'에서 톰 홀랜드는 마블 스튜디오가 소속된 디즈니 CEO 밥 아이거의 이메일을 물어봤다고 말을 시작했다. 

아이거에게 5년 동안 스파이더맨을 맡고 난 뒤 자신의 삶을 변하게 해줘서 고맙고, 앞으로의 미래를 이야기하자는 내용으로 이메일을 보냈다는 홀랜드는 2~3일 뒤 술집에서 아이거의 연락을 받았다.

그가 언급한 미래는 당시 마블과 소니 간 스파이더맨 계약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었기에 이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된다.

홀랜드는 "당시 술을 세 잔이나 마셔서 좀 취했다"면서 "잘 모르는 번호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밥 아이거의 전화 같은 느낌이 들어 당황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술이 좀 취한 상태에서 울기도 하면서 그에게 스파이더맨을 살려내 달라고 말했다"며 "이후 아이거가 계약 조건을 낮춰 협상에 나섰고, 결국 마블과 소니 간에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됐다"고 협상의 뒷이야기를 밝혔다.

한편, 마블과 소니는 '스파이더맨' 판권에 대해 줄다리기 협상 끝에 지난 8월 결렬을 선언해 많은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하지만, 이후 재협상이 이뤄졌고, 앞으로 스파이더맨의 마블 스튜디오 영화 출연과 스파이더맨 3편 개봉을 합의했다.

김한솔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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