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26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LPGA 인터내셔널 부산(구, 아시아드CC) 밸리-레이크(파72, 6,726야드)에서 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셋째 날 이승연(21)은 더블보기 1개, 버디 6개를 잡고 4언더파 68타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67-68-68)를 기록하며 이소미(20)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번 시즌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4월)에서 첫 승을 달성한 이승연은 다시 한 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1~2라운드 공동 2위로 선두권을 지킨 이승연은 이날 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로 위기를 맞으며 선두권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으나 후반 4연속(14번~17번홀) 버디를 만들면서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낸 이승연은 최종라운드 이소미, 장하나(27)와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다.

경기를 마치고 이승연을 만남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은?
2라운드 컨디션이 안 좋아 쉬는 것을 중점적으로 했다. 3라운드를 들어가서 컨디션은 좋았지만 샷감이 조금 무뎠다. 그래도 경기 진행하면서 감을 찾아 갔다.

▲ 더블보기 상황은?
6번홀 핀 위치가 뒤 쪽에 치우쳐져 있어 티 박스 맞바람 불어 클럽선택을 했는데 반대 바람이었다.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스코어를 아쉽게 잃었다.

▲ LPGA 투어라 특별한 느낌인지, 일반 대회와 같은 느낌인지?
한국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LPGA 대회라는 느낌이 덜 드는 것 같다. 보너스 대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시즌 잘 해 출전하는 것이라 LPGA로 가기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서 편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 한국 선수들이 강세다. 잔디와 관련있다 생각하나?
잔디도 잔디지만, 기후에 적응하는 한국 선수들이 잘하는 것 같다. 다른 LPGA 선수들은 최근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대회를 하고 있어 기후에 적응하는데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최종라운드 전략은?
미래 예측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내일도 마찬가지로 무조건 공격이 아닌 상황을 잘 판단해서 플레이 하려고 한다.

▲ 우승한다면?
LPGA 티켓 따도 KLPGA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KLPGA의 선수층도 매우 두껍기 때문에 국내에서 실력을 더 쌓은 후에 도전하겠다.

▲ 많은 갤러리에서 경기가 힘이 나는 체질이라 말했다. 도움이 됐나?
우승 이후에 성적이 잘 안 나왔다. 2라운드 때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 하게 됐는데 오랜만이라 긴장이 조금 됐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긴장이 되지 않았다. 내일은 더 많이 오실 것 같은데 갤러리 분들과 함께 즐기면서 플레이 하고 싶다.

▲ 챔피언 조 경기가 편한가?
투어를 오래 뛰지 않아 챔피언조도 그 앞 조도 경험이 많지 않다. 어느 쪽이든 긴장이 될 것 같으니 시작부터 앞서 있는 챔피언조가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 최종라운드 승부처 홀을 꼽자면?
17번 홀이다. 이 골프장뿐만 아니라 모든 골프장에서 17번홀이 승부처가 많았다. 윤곽이 잡히니 프레셔도 받을 거고, 장해물도 꽤 있다. 그래서 17번홀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진제공=KL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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