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2%가 우리 사회의 성희롱 실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인지하고 있었으나 자신이 근무하는 직장 내 성희롱이 심각하다고 인지하는 비율은 3.2%에 그쳤다.
▲사진=우리 사회의 성희롱 심각성 인지 정도 표.
[골프타임즈=박경수 인턴기자] 여성가족부에서 ‘2012년 공공기관 성희롱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26일에 발표했다. 이 조사는 공공기관 직원 7957명(일반직원 2015명·성희롱 업무담당자 5942명)을 대상으로 성희롱에 대한 인식과 경험, 사건 처리방식 등 현황을 조사했다.
성별 간 차이가 있어 남성은 38.2% 여성은 64.8%가 우리 사회의 성희롱 실태가 심각하다고 했다.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서도 남성은 1.4%만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5.4%가 심각하다고 응답해서 성별 차이가 두드러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성희롱 피해 실태
최근 1년 동안 타인의 성희롱 피해를 목격하거나 들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일반직원의 비율은 7.4%이며, 본인이 성희롱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였다.
피해자의 특성은 남성보다 여성이,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이, 그리고 19~29세의 연령집단이 성희롱에 더 많이 노출돼있다.
성희롱 사건 발생 장소, 관계, 형태별로 살펴보면, 주로 회식장소에서, 상급자가, 언어적 혹은 신체적 성희롱을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 피해 대처방법
피해자의 90% 이상이 ‘그냥 참고 넘어갔다’(여성의 경우, 92.9%)고 답변했다. 이유로는 ‘업무 및 인사고과 상의 불이익에 대한 우려(29.0%)’나 ‘해결 가능성이 없다(27.5%)’, ‘소문, 평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17.4%)’,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서(14.5%)’,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거나 몰라서(7.2%)’라는 순으로 응답했다.
◇여성가족부의 앞으로 계획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공공기관 성희롱 방지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고, 사건 발생 시 피해자 관점에서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각 기관의 자체 성희롱 사건처리 규정을 강화하고, 일정 규모 이상 근무자가 있는 기관은 독립적인 고충상담창구를 설치하도록 할 예정이며, 현장점검을 기관 유형별, 지역별로 체계화하고, 부진기관을 언론에 공표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경수 인턴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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