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유명우,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 입성

▲사진=유명우가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로서는 두 번째, 아시아인으로는 네 번째로 입성한다.[사진제공=연합뉴스]

[골프타임즈=김형곤 수습기자]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까지 한국 프로복싱의 전성기를 이끈 전 세계복싱 챔피언 ‘작은 들소’ 유명우(48)가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입성한다.

유명우는 IBHOF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캐너스토타에 있는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서 발표한 내년 국제 복싱 명예의 전당 입회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복싱기자협회(BWAA)와 국제 복싱 역사가들은 투표를 통해 유명우의 입회를 승인했다.

한국인으로는 ‘짱구’ 장정구(49) 이후 두 번째로 IBHOF에 가입하게 됐다.

그리고 아시아인으로는 1995년 일본의 하라다 마사히코, 1999년 태국의 카오사이 갤럭시, 2009년 장정구에 이어 네 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유명우의 정식 헌액식은 내년 6월 6일부터 9일까지 캐너스토타 IBHOF에서 진행된다.

유명우는 1982년 프로에 데뷔해 1985년 12월 조이 올리보(미국)를 꺾고 세계권투협회(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에 오른 뒤 17차례나 타이틀을 방어했다.

이는 동급 최다이자 한국 프로복싱 사상 최다 방어 기록으로 남았다.

1991년에는 WBA가 선정한 ‘올해의 복서’에 뽑혔으며 1991년 18차 방어의 문턱에서 아쉽게 이오카 히로키(일본)에게 판정패를 당하며 타이틀을 내줬다.

이후 1년 만인 1992년 11월 일본 적지에서 이오카로부터 빼앗긴 벨트를 되찾았으며 1차 방어전을 치른 유명우는 1993년 챔피언 자리에서 타이틀을 반납하고 명예롭게 은퇴를 했다.

1966년 WBA 주니어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김기수를 시작으로 한국 복싱계가 배출한 세계 챔피언 가운데 타이틀을 자진 반납하 후 ‘영원한 챔피언’을 선택한 것은 유명우가 처음이었다.

유명우의 프로통산 전적은 39전 38승(14KO) 1패를 기록했다.

김형곤 수습기자｜master@thegol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