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 라거펠트 별세 (사진: 칼 라거펠트 공식 트위터)

[골프타임즈=김한솔 기자] 패션계 거장 칼 라거펠트의 갑작스런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칼 라거펠트가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났다.

목요일 열리는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선보일 2019년 콜렉션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4살 무렵부터 패션 디자이너로서 일했던 칼 라거펠트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패션에 남다른 소신이 있었던 만큼 그는 패션에 관한한 독설도 서슴지 않았다.

한 인터뷰를 통해 칼 라거펠트는 과로에 대해 불평하는 디자이너들을 비웃기도 했다.

칼 라거펠트는 "개인적으로 나는 결코 불평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다른 디자이너들이 나를 싫어하는 이유다"며 "그들은 단지 그들의 지긋지긋한 영감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어디에 단추를 달지 결정하거나 혹은 어시스턴트들이 작업한 스케치를 고르는 작업에 충실해야 한다. 이 모든 작업 과정들이 나를 산만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나는 기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칼 라거펠트는 "(나처럼)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디렉팅하는 것도 반대하지만 또한 디자이너들이 독점적으로 한 브랜드에 올인하는 것도 반대한다. 한 브랜드에 독점적으로 올인하다 보면 자신의 에너지가 소멸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나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는 하루종일 한 가지만 지나치게 생각해 화석이 되는 것을 멈추게 해주기 때문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한솔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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