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진원이 KGT Q 스쿨 최종전에서 1등을 차지하며 내년 코리아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사진제공=KPGA]
[골프타임즈=김형곤 수습기자] 이진원(34)이 KGT(한국프로골프투어) Q(퀄리파잉) 스쿨 최종전(3차전)을 가장 좋은 성적으로 통과했다.
이진원은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CC 휴먼·해피코스에서 열린 Q 스쿨에서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박찬준(20)과 동타를 이룬 뒤 매칭 스코어카드 방식(동점자가 나올 경우 후반 9홀, 6홀 등의 순으로 우열을 가리는 방식)에 따라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큐스쿨 최종전에서 이진원은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는 안정된 경기력으로 리더보드 가장 윗자리를 차지하며 부상으로 400만원의 상금까지 챙겼다.
200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진원은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05년부터 올 시즌까지 8년간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며 투어카드를 유지했으나 올해 코리안투어 13개 대회 참가해 6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하며, 상금랭킹 73위로 상금랭킹 60위까지만 주어지는 투어카드 확보에 실패했다.
올해 부진으로 인해 내년 출전권을 잃었지만 투어카드를 확보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Q 스쿨 3차전에 참가한 이진원은 남다른 관록을 선보이며 코리안투어 카드를 다시 손에 넣는 저력을 보였다.
이진원은 “군복무 이후인 2005년부터 8년간 투어생활을 하면서 상금랭킹이 60위권 밖으로 밀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솔직히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투어카드 확보를 위해 절치부심하며 열심히 연습했고, 그 결과를 얻은 것 같아 기분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올 시즌 유달리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대회 기간 중 몸살과 근육통으로 고생하였기 때문에 내년 시즌을 위해 몸 관리에 치중할 것이다”고 말한 뒤 “내년 4월에 둘째 아이가 태어나는데 한 가정의 가장으로써, 두 아이의 아빠로써 멋지고 자랑스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 한창원(21·신한금융그룹)이 선두에 2타 뒤진 10언더파 278타로 3위에 올랐고 김휘수(21·캘러웨이)도 Q 스쿨 최종전을 통과해 올 시즌에 이어 내년에도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당뇨병으로 지난해까지 인슐린 주입기를 몸에 달고 경기에 임했던 ‘오뚝이 샷’ 박부원(47·링스)도 23위로 통과했다.
한편 내년 시즌 처음으로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선수로는 이진원에게 매칭스코어카드 방식으로 아쉽게 수석의 영예를 내준 ‘차석’ 박찬준과 큐스쿨 2차전과 3차전을 연거푸 통과한 박득희(24), 3차전 4위를 기록한 원두균(21) 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Q 스쿨 최종전에서는 총 120명이 본선에 참가해 47명이 내년 시즌 정규투어 출전권을 얻었다.
김형곤 수습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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