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윤미화 야생화 명장의 야생화 가을 전시회가 늦가을의 정취를 한껏 품어냈다.

전시회는 지난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 부근 야생화갤러리 ‘꽃 다듬이’에서 진행했다.

450여 종의 야생화가 펼쳐진 야생화갤러리 ‘꽃 다듬이’ 현장에서 살아있는 생명의 향연이 펼쳐져 야생화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찾아와 ‘꽃의 미학’과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발견하는 체험의 장이 됐다.

‘꽃 다듬이’는 각양각색의 꽃과 향기 그리고 분경, 토양, 조형, 조경의 개념이 융합된 생명 예술의 집합체로 인근 주남저수지와 함께 명소가 됐다.

“보기 드문 윤미화 교수님의 작품들에서는 엄청난 노력의 흔적이 드러납니다. 야생화를 ‘실생’으로 가꾸고 일일이 손길이 스민 작업을 보면 식물에 대한 애착이 없고서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 이곳을 찾은 황정원 조경작가는 평가했다.

한편 1990년부터 취미로 시작한 야생화를 30여 년 동안 가꿔오면서 이젠 본업이 됐다. ‘어릴 때부터 새집을 지으면 창에서 내다보이는 작은 텃밭을 만들어 배추 한줄, 야생화 한 줄 등 여러 가지 꽃들이 펼쳐진 텃밭이 한 눈에 잡히는 정원을 가꾸고 싶었던 꿈을 이렇게 현재 현실화하고 있다’고 윤미화 작가는 말했다. 또 ‘어릴 적부터 성당 화단에 피어 있던 꽃들이 정말 보기 좋았고, 봄이 되면 여기저기서 새순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환희 그 자체였지요. 홀려서 꽃을 찾아 산과 들로 뜀박질하던 옛날 일들을 잊을 수 없어요’ 윤 작가는 꽃에 매료돼 뛰어 다니던 유년기를 회고했다.

이어 “저는 ‘보는 농법’을 지향하고 있어요.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 정말 고맙고, 날마다 고맙고… 텃밭에 뭔가를 심어 놓으면 정성을 쏟은 만큼 열배 이상의 수확물을 돌려주니까요. 식용작물의 수확도 좋지만 저는 ‘보는 농업’이 정말 좋아요” 윤미화 작가는 덧붙인다.

윤미화 작가는 창원 야생초우회 회장을 역임했고, 창원대 평생교육원 야생지도사에 10여 년간 출강해서 후배를 가르쳤다. 매년 철마다 야생화 전시회를 치러오는 등 열정적인 작품 활동과 야생화 연구를 위한 갤러리 ‘꽃 다듬이’를 현재 운영, 관리하고 있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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