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안보연구원 주최·이종명 국회의원실 후원 

[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말 산업이 새로운 레저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승마는 차세대 스포츠의 하나로 골프 다음으로 향후 우리 국민들의 레저문화로 승계 받으면서 차츰 부각되고 있다.

19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진행된 ‘한국의 말과 전통 기마문화’에 대한 주제로 진행된 세미나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학술 세미나는 이종명 국회의원실이 후원을 받아 (사)한국문화안보연구원(이사장 송영근)과 대한청년기마대(대장 고성규)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1부 행사에서 한국문화안보연구원 송영근 이사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안규백 의원(국회국방위원장, 장순휘 작가의 축시로 1부가 진행됐다. 개회사에서 송영근 이사장은 ‘전통 기마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새로운 콘텐츠로 말문화에 대한 투자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허남성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는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진행했다.

첫 번째 주제는 ‘전마 사육과 조련의 세대적 고찰과 현대적 조명’으로 이홍두(홍익대 교수) 박사가 발제했다. ‘2차 대전에 전차가 개발되면서 기병은 전쟁에서 퇴출했다’고 말하고 ‘옛날부터 인간과 친근했던 말은 오늘날 스포츠를 포함한 말산업과 여가선용 및 관광 산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 핵심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제는 ‘고구려 기마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계승 발전시킬 문화적 교훈’을 오순제(한국 고대사연구소 소장) 박사가 발제했다. ‘고구려의 첨단 무기인 개마무사는 원거리 돌파력은 좋으나 원거리 기동성엔 한계가 있어 중장기병(개마무사)과 경기병이 혼성돼 있다. 중장기병이 긴 창을 들고 적진으로 띄어들어 진영을 파괴하는 돌파력이 뛰어났다. 경기병들이 밀집대형을 만들어 화살을 퍼부어 전열을 흐트린 사이로 중장기병이 치고 들어가 적을 궤멸 시켰다. 고구려의 전투 운영 기록을 보면 철기와 보기로 나눠는데 중장기병인 철기는 돌파력이 필요한 전투에서 운영됐다’고 언급했다.  

세번째 ‘한국문화 여건에 기마문화 축제활성화 방안’ 이란 주제로 신창렬(백석예술대 교수) 박사가 나섰다. ‘말 스포츠는 골프에 비해 문화적, 심리적으로 친근감이 부족해 활성화돼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말산업이나 말문화는 게임으로서의 경마나 스포츠로서의 승마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특히 경마는 사행성이라는 강한 이미지 때문에 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깊게 자리하고 있다’고 골프보다 활성화 되지 못한 이유를 분석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정부의 다양한 활동과 콘텐츠를 공급하는 정책과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통기마문화를 활용하는 축제의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이어 종합토론형식으로 질의와 토론형태로 들어가 김명수 박사, 박상중 박사, 권순철 박사가 각 주제 별 토론에 임했다. 

대한청년기마대장인 고성규 고구려 보존회장은 기마문화 현장경험을 살려 ‘우리 민족 기마문화의 전통을 재정립하고 확산시키며 문화콘텐츠개발 및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말하고 ‘우리의 선조들이 기마민족으로서의 전통기마문화에 대한 새로운 조명으로 전통과 역사를 계승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기마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유라시아, 우랄 알타이 국가와의 문화적 교류는 물론 지금 화두로 떠오르는 유라시아 경제적 교두보의 역할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고성규 대장은 몽골 말 축제에 매년 참석하고 국내 말 행사 등에 시범적으로 참석하며 직접 고양시에서 승마장(마구간 승마클럽)을 운영하고 있어 실전 경험이 풍부하다.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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