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문정호 기자] 1일 파미힐스CC(경북 칠곡) 동코스(파72, 7,105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제3회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둘째 날 모중경(47)은 더블보기 1개, 버디 8개를 잡고 6언더파 66타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65-66)로 첫날 공동 2위에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줄곧 1위에 지켰던 한민규(34)를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오른 노장 모중경은 기상 악화로 54홀 경기(3라운드)로 축소된 2일 최종라운드에서 2년 만에 개인통산 8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마치고 모중경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은?
나름 만족하지만 9번홀 OB(Out of Bounds)가 아쉽다. 첫날부터 퍼트가 정말 잘된다. 하반기 시작 전까지 퍼트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그 효과를 봤다.

▲ 9번홀 OB 상황은?
바람의 방향을 잘못 읽었다. 경기 시작 때부터 바람 방향이 자주 바뀌었다. 9번홀에 들어서서 바람을 계산하는데 너무 헷갈렸다. 그냥 ‘부드럽게 치자’라는 마음으로 쳤는데 너무 부드럽게 쳐서 OB가 났다.

▲ 이후 4개홀(10번~13번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9번홀을 지나면서 ‘정신차리자’라고 스스로 되새겼다. 욕심을 내려놓았더니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 우연이라고 생각한다.

▲ 31일 둘째 날 경기가 취소됐다. 어떻게 보냈나?
방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밥 먹을 때만 빼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

▲ 2016년 매일유업 오픈 이후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최종라운드 목표는?
1, 2라운드처럼 경기하면 우승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예전보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1번홀부터 18번홀까지 오랫동안 집중을 하지 못한다. 최근에는 ‘1번홀부터 3번홀까지만 집중하자’ ‘4번홀부터 6번홀까지만 집중하자’ 이런 식으로 스스로 다짐하며 경기한다.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사진제공=KPGA
문정호 기자｜karam@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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