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타임즈=정노천 기자] 21일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아일랜드 리조트(파72, 6,596야드)에서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천만원) 첫날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2)은 보기 3개, 버디 1개에 그쳐 시즌 처음 2오버파 74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6년, 2017년 우승으로 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오지현은 이날 드라이브샷 외에는 샷 난조를 보이며 힘든 하루였다. 오후 돌풍으로 바람 계산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치고 오지현을 만나 소감을 들었다.

▲ 경기 소감은?
드라이브샷 빼고는 나머지 샷이 별로 안 돼 힘든 하루였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샷 난조를 보였다.
오후 돌풍이 불다 보니 바람 계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아이언샷도, 퍼트도 잘 안 떨어져 스코어를 잃었다. 그래도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샷감 찾은 것 같아 만족한다.

▲ 올 시즌 2오버파는 처음이다.
골프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운동이다. 이런 날도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3일 잘 치면 된다. 이 대회 우승할 때도 이틀 동안 잘 쳐서 우승했다. 그리고 반대로 생각하면 마지막 날 못 치는 것보다 첫날 못 치는 게 낫지 않은가?

▲ 지난해 우승 당시 보기 1개였다. 오늘만 3개였다.
남은 라운드 보기 없겠다는 생각으로 칠 생각이다. 마지막 두 홀에서 생각한대로 샷이 나왔기 때문에 내일은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지난대회 보기 1개, 버디 17개로 16언더파 272타)

▲ 2연패 당시, 하루는 오늘처럼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항상 사흘 중 하루는 안 풀리는 날 있었다. 내일은 오전조로 플레이하고, 바람 덜 불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잘 치기 위해 빨리 쉬려고 한다.

▲ 코스가 달라졌다 느끼는지?
큰 차이는 없다. 아일랜드 그린이 조금 빠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그린이 생각보다 무겁다고 느꼈다. 짧아서 버디 놓치는 경우 많았는데 18홀 돌면서 그린에 적응할 시간은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 어제 학업으로 연습라운드를 못했다.
학교에 가느라 연습라운드는 못하고 수업 끝나고 대회장 와서 퍼트만 연습했다.

▲ 동반 라운드(최혜진, 장하나) 장타 맞대결에서 제일 멀리 나갔다.
장타자끼리 친 건 처음인 것 같다. 올해 처음 혜진이랑 플레이해서 많이 긴장했지만 나도 많이 나가는 편에 속해 자신 있게 쳤고 거리가 많이 나왔다.

▲ 가장 까다로운 홀?
14번홀(파4) 핀 위치가 가장 까다로웠다. 좌측 내리막 경사가 시작되는 지점에 핀이 꽂혀 있었고 뒤바람까지 불면서 선수들 사이에서도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 우승할 수 있겠다는 선수로서의 감 있었나?
사실 촉이 정말 없다.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좋은 성적 냈던 코스인데다 6월에 좋은 기운받는 것 같아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할 수 있다. 팬들에게 안 좋은 성적을 보여드려 아쉽지만 남은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 지난주와 비교해 컨디션은?
특별히 다를 것 없다. 굳이 따지자면 오늘 아이언과 퍼트가 잘 안 돼 스코어 안 나온 것 뿐이다.

▲ 2년 연속 우승, 애착이 있을 것 같다.
내게는 의미가 큰 대회다. 첫 승 이후 통산 2승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대회라 다른 대회보다 애착이 간다. 3연패 하고는 싶지만 너무 욕심내면 안 될 것 같다. 올 시즌 해림 언니가 3연패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남은 3일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학업과 투어 병행 힘들지 않나, 무엇을 배우며 관심 분야는?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고 스포츠 관련 학문은 전부 배운다. 교육학, 생리학, 역학, 마케팅 등을 배웠는데 스포츠 마케팅이 재미있어 관심이 많다. 선수로서 몸에 대해 잘 알아야 할 것 같아 역학, 처방학, 생리학 등도 열심히 들으려고 한다.

▲ 독일어를 F학점 감안하며 수강했다. 특별한 이유라도?
영어나 일본어는 주변에서 많이 들을 수 있어 평생 못 들어볼 수도 있는 언어를 배워보고 싶었다. 정말 어렵다.

사진제공=KLPGA
정노천 기자｜master@thegol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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